[도시살롱] 공간 제약 없이 공간을 즐기는 삶
해외 근무를 하던 시절, 크게 성공한 자수성가형 재력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입구에서 차를 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화려한 정원을 지나 그가 막 폴로를 마친 건물로 갔다(그렇다, 그는 자신의 집 안 경기장에서 폴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내 마음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했다. "부자가 되면 뭐가 좋나요?" 그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고, 나는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부자가 되어야만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런 삶의 방식을 밀레니얼들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즐기고 있다.
바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어디든 고속인터넷이 있는 도시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랩톱 하나를 들고 일과 삶을 즐기며 사는 방식이다.
ROAM이라는 스타트업은, 발리·도쿄·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코리빙과 코워킹이 합쳐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석 달치 월세를 치르면 2주는 도쿄에서 그다음 2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머지는 발리에서 숙박할 수 있는, 그야말로 노마드들을 위한 주거 서비스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노마드 인구의 증가에 따라 이런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발리의 ROAM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대표는 3개월째 거주하며 앱을 개발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온 그는 첫 투자를 유치하자마자 랩톱을 챙겨들고 우붓으로 왔다고 했다.
"앱 출시까지는 2개월 정도 더 남았는데, 뉴욕에 있었다면 월세만 200만원씩 지불하며 힘겨운 겨울 날씨와 물가를 이겨야 했을 것이다. 여기서는 전체 생활비가 100만원 안팎으로 든다. 주중에는 개발을 하고, 주말에는 서핑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쿨한 노마드 피플을 만난다"고 신이 나서 설명했다. 밀레니얼 유목민들은 우붓의 여러 코워킹 공간을 중심으로 돈독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아주 뛰어난 디자이너(물론 그도 유럽에서 온 노마드였다)를 구했다며 깨알 자랑도 잊지 않았다.
사실 디지털 노마드는 등장한 지 꽤 오래된 개념이다. 다만 이는 극소수만을 위한 삶의 방식, `신기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네` 하는 초반 반응과 달리, 원격업무 기술과 사회 인식 변화와 함께 이미 그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에 주목해볼 만하다.
2020년이 되면 미국 회사 인력의 50%가 원격근로자(remote worker)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며, 노마드 플랫폼의 대표 격인 노마드리스트닷컴(Nomadlist.com)은 노마드로 살아가기 가장 좋은 도시를 여러 항목(인터넷 속도, 영어소통 가능 여부, 물가 등)으로 평가하여 실시간으로 순위를 보여주는데, 현재 5만명이 넘는 사람이 실시간으로 자신이 노마드로 살아가고 있는 나라에 대해, 또 그다음으로 가고 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의 성장에 따라, 와이파이트라이브(Wifi Tribe)와 리모트이어(Remote year) 같은 스타트업도 생겨나고 있다. 50명에서 70여 명의 사람을 선발해 한 달 동안 1개의 도시에서 살며 문화를 체험하고, 일을 배우거나 일거리를 찾아본다.
1년 동안 매월 다른 도시에서의 삶을 계획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이런 업체들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노마드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경험하고, 실제로 자신에게 잘 맞는, 정착하고 싶은 도시를 찾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해외 트렌드만이 아니다.
서울, 부산과 같은 국내 도시들도 노마드리스트 순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서울 외 출신 입주인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셰어하우스 우주에도 `서울여행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주에는 `지점 이동`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서울 시내 100여 개 우주 하우스를 6개월 혹은 더 짧은 기간으로 살아보며 마음에 드는, 정착할 동네를 고르는 것이다.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공간을 누리는 삶, 그리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삶. 밀레니얼과 Z세대들이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그 효용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아연 셰어하우스 우주 부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opinion.mk.co.kr/view.php?year=2019&no=69847
나는 내내 마음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했다. "부자가 되면 뭐가 좋나요?" 그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고, 나는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부자가 되어야만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런 삶의 방식을 밀레니얼들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즐기고 있다.
부자가 되면 뭐가 좋을까?
경제적 자유와 함께 시간적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얼마의 돈이 있어야 이러한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릴수 있을까?
혼자 산다면 200만 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
물론 200만 원에 결혼을 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애도 키워야 하고 생활비, 교육비, 여가생활비 등등 따지면 300만 원도 모자른다.
그래서 그냥 혼자 살 때 200만 원정도 보면 된다.
그래서 예전에 내가 태국에서 배낭여행 도중 만난 경제적 자유인이 한 말이 있었다.
여름에는 북쪽 치앙마이로 가서 시원하게 놀다가 겨울이 되면 방콕이나 더 남쪽의 코 팡간으로 가서 쉰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이런 생활을 즐길 수 있냐고 하니 결혼 안 하면 된다고 했다.
그 당시 그 분이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맞는 얘기다.
돈이 있어도 진정한 자유는 솔로로 살 때가 아니면 힘들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일단 200만 원을 어떻게 모으느냐에 달려 있는데 현재의 1% 정기적금 이자율로는 20억 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은 청년들에게 불가능하고 만약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보면 금액이 좀 줄어든다.
AGNC Investment Corp NASDAQ: AGNC
agnc가 12.16% 정도 주니까 약 2억 원 정도면 가능하다.
그러나 2억 원도 없는 청년은 어떻게 하는가?
그렇다면 해외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나온대로 프로그래머가 된다면 원격근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사업을 해야겠지만 사업을 하면 챙길일이 많아서 디지털 노마드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
주식투자로 단타 투자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와이에서 노트북을 켜도 와이파이만 터지면 가능하니 말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가지고 단타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을 못 봤다.
그러니 그냥 프로그래머와 같은 일을 하면서 단기적인 프리랜서가 된다면 가능할 것이다.
왜 프로그래머인가?
디지털 업로드를 통해서 어디서건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왕이면 영어가 되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제대로 즐기려면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야 유리할 것이다.
뭐 못해도 관계는 없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말이다.
배우면 되지 않는가?
"앱 출시까지는 2개월 정도 더 남았는데, 뉴욕에 있었다면 월세만 200만원씩 지불하며 힘겨운 겨울 날씨와 물가를 이겨야 했을 것이다. 여기서는 전체 생활비가 100만원 안팎으로 든다. 주중에는 개발을 하고, 주말에는 서핑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쿨한 노마드 피플을 만난다"고 신이 나서 설명했다. 밀레니얼 유목민들은 우붓의 여러 코워킹 공간을 중심으로 돈독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아주 뛰어난 디자이너(물론 그도 유럽에서 온 노마드였다)를 구했다며 깨알 자랑도 잊지 않았다.
발리에 있는 디지털 노마드 얘기다.
물가가 싸고 따뜻하며 살기 좋은데 일하기도 좋다는 얘기다.
30년 전에 만났던 그 양반은 한국에서 노가다 뛴다고 했다.
3개월 노가다.
그리고 9개월 배낭여행. - 사실은 그냥 노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를 비롯한 공유경제가 늘면서 이러한 삶은 더 쉽게 될 것 같다.
에어비앤비도 새로운 숙소를 검색하는데 유리하고 말이다.
다만 결혼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