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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의 시대

욜로의 시대 


욜로란 무엇인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의역하면 "네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 시대를 소유하지 않고 소비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말한다.

소유의 시대는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가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돈을 벌면 소유를 했다.

자동차를 소유했고 아파트를 소유했고 각종 내구재를 소유했다.

기업도 소유를 했다.

호텔을 소유했고 택시를 소유했고 비행기를 소유했다.

그러나 변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던 시대에서 우버를 호출하면서 차는 소유가 아니라 빌려타는 개념으로 바뀌엇다.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를 빌려쓰는 개념으로 셰어하우스를 빌려 산다.

공유의 개념인 것이다.

여행할 때도 기업이 소유한 호텔에서 자는 것이 아니라 에어비앤비 앱에서 누군가의 집에서 잔다.

항공사도 비행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빌려 쓴다.

심지어 데이터도 빌려쓴다.

그것이 클라우드다.

예전에는 기업에서 전산실을 따로 두었는데 지금은 전산실을 없애고 가상의 데이터 공간을 빌려 쓴다.

필요한만큼 쓰고 쓴만큼 돈을 내면 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인터넷 혁명이다.

인터넷이 빨라지고 큰 용량도 얼마든지 올리고 내릴 수 있게 되면서 클라우드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앱을 통해 나의 위치정보, 결제정보를 알고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되었다.

SNS를 하면서 페이스북 친구도 생겼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나눠 쓸 수 있게 되었다.

왜 나눠 쓰는 것이 좋은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운행하는 자동차의 95%는 주차장에 있다.

5%만이 도로를 달린다는 뜻이다.

그것은 5%만이 제 할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거꾸로 얘기하면 95%가 필요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것이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와 만나면서 굳이 차를 살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자동차가 없으면 안 되는 나라인데 차를 사지 않는다.

그것 뿐 아니라 운전면허 자체를 따지 않는다.

차를 사서 보험을 들고 기름을 넣는 것보다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 기업이 안 좋다.

최근에 미국에서는 자동차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떨어지면 위험신호이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중산층을 구분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중산층은 자동차를 할부로 사고 아파트를 30년 모기지(장기 대출)를 받아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갔다.

그런데 이젠 청년층이 자동차를 사지 않고 차량 공유서비스를 이용하고 아파트도 사지 않고 셰어하우스에서 산다.


둘째 돈이 없다.


청년층은 취업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업은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일자리가 많은 곳은 생산성이 올라가는 나라라는 얘기다.

그런데 생산성은 딱 두 가지로 올라간다.


하나는 창의적인 기업이 파괴적인 혁신으로 만들어내는 일자리다.

미국의 FAANG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 등을 말한다.

이 외에도 바이오, 클라우드, IT 등등 혁신적인 일자리는 미국에서만 생긴다.

이유는 창의적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토대가 있어서다.

창의적인 혁신은 소유권의 보장과 사회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약 지하 5m 정도에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 내 토지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땅을 파다가 다이아몬드 광산을 내가 발견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 다이아몬드 광산은 누구의 소유인가?

내 소유인가?

아니다 광산과 같은 것은 거의 다 국가의 소유이다.

그러니 내가 굳이 이 다이아몬드 광산을 파낼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국가가 공시지가에 플러스 얼마를 붙여서 가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다이아몬드 광산은 자기 땅에 있다면 자기의 것이다.

그래서 셰일가스가 발견이 되었을 때 땅 주인은 적극적으로 개발 했다.

그리고 1998년 그리스계 미국인 채굴업자 조지 미첼이 프래킹(fracking, 수압파쇄) 공법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모래와 화학 첨가물을 섞은 물을 시추관을 통해 지하 2~4km 밑의 바위에 5백~1천기압으로 분사, 바위 속에 갇혀 있던 천연가스가 바위 틈새로 모이면 장비를 이용해 이를 뽑아내는 방식을 개발했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지식재산권, 소유권이 광범위하게 보호된다.

그래서 창의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 내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창조해 내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다른 나라 선진국들을 보자.

유럽은 폭스바겐, 지멘스, 보쉬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기업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쯔비시, 소니, 도시바 등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도 오래된 기업이 대부분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삼성, 현대, LG 오래된 기업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최근 20년 안에 생긴 기업이 세계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미국은 파괴적인 혁신에 의한 기업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은 기존의 업종과 충돌하면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되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쉽게 사장 된다.


생산성 향상의 다른 하나는 무잇인가?

인건비의 절감이다.

그래서 인건비가 올라가자 미국에서 일본, 독일로 공장이 옮겨 갔고 한국, 대만으로 그리고 중국으로 이제는 동남아와 인도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인건비 절감의 업종은 전통적인 업종이다.

자동차, 철강, 조선 등등 틀이 정해져 있는 업종이라 볼 수 있다.

틀이 정해져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미 설계도가 있고 그것을 따라서 만들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인건비 절감으로 옮겨간 공장은 조립해서 만들기만 하면 되는 공장이다.

물론 새로운 비행기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연구개발인데 이것은 선진국의 본사에서 주로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선진국은 어떻게 되는가?

중산층이 무너진다.

중산층은 공장에 다니는 생산직 정규직 근로자라고 보면 된다.

선진국 공장에 다니는 정규직 근로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공장이 옮겨가면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다시는 이런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인건비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남아 있는 일자리는 자영업과 서비스업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배달, 경비, 아르바이트, 택배와 같은 직업이다.

내수 직업에서 내가 생산직 정규직 정도의 벌이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생활은 곤궁해지고 명예퇴직금을 가지고 자영업 창업을 차렸다가 쫄딱 망하고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만다.

원래 쓰던 가락이 있어서 그리고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체면문화가 있어서 자영업 사장님하거나 상가를 샀다가 사기분양 맞고 망하기 일쑤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부 없이 덤볐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청년은 취업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한국은 이미 발전적 불균형의 상태에서 안정적 균형의 상태로 가고 있다.

그 증거는 청년이 창업을 안 하고 공무원과 대기업 취직에 더 열심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1950년대 격동의 시대가 기회가 많고 부자가 될 기회가 많다.

지금은 선진국이 되었지만 돈 벌 기회가 없고 사업을 했다가는 대기업과 붙어야 하며 신용불량자 되기 딱 알맞다.

그래서 창업은 발전적 불규형이 있는 나라인 베트남과 같은 역동적인 나라나 미국과 같이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는 나라에서 더 기회가 많다.

그러니 청년은 소유보다는 소비를 하는데 돈을 더 많이 쓴다.


이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왜냐하면 선진국이 이미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폴, 홍콩 등등은 이미 선진국이 되었고 청년들은 이미 취업이 안 되고 있다.

이들에게 공유경제가 왔고 전통적인 중산층 기준이 맞지 않게 되었다.

전통적인 중산층 기준은 결혼해서 자동차를 소유하고 아파트를 사고 직장에 다니면서 월급으로 이자와 원금을 갚고 아이들의 교육비를 대는 것 말이다.

지금의 청년들은 결혼하지 않고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아파트를 사지 않으며 직장보다는 알바를 더 많이 뛰면서 남는 돈으로 소비를 한다.


그래서 현재는 소비의 시대다.

소비는 내구재보다는 비내구재를 소비한다.


재화를 분류하는 방법의 하나로, 장기간 사용함에 따라 그 사용으로부터 얻어지는 편익의 흐름이 서서히 소모되어 가는 재화를 내구재, 단기의 사용으로 소모되어 버리는 것을 비내구재 라고 한다.

이 분류는 주로 소비재에 대해 행해지는 것으로서, 주택·가정용 재봉틀·전기냉장고 등이 전자에 속하고, 식료품·비누·담배 등이 후자에 속한다.


한 마디로 잘 안 썩는 것 딱딱한 것은 내구재, 단기간에 썩고 물렁한 것은 비내구재다.


그래서 현재는 트렌드에 맞게 쇼핑의 주식이 뜬다.

아마존, 쇼피파이 등과 같은 쇼핑의 주식 말이다.

이것이 트렌드다.

먹어서 없애고 소모해서 없애는 음식료 업종이 뜬다.

커피, 햄버거, 음료수 등과 같은 주식 말이다.

인터넷으로 결재하는 카드, 각종 페이 주식이 뜬다.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 등과 같은 주식 말이다.


그래서 이 시대를 소유보다는 소비의 시대인 욜로의 시대라 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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