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의 말과 글] [113] 열정의 배신

[백영옥의 말과 글] [113] 열정의 배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3/2019082303399.html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온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학 연설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있다. 만약 젊은 시절의 잡스가 스스로 얘기한 '열정을 좇으라!'는 조언에 따라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일만 추구했다면 인도 사상에 심취했던 그는 젠(禪) 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가 되어 있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열정의 배신'의 저자 칼 뉴포트는 청년의 63%가 '직업에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대를 넘어선 열정 중심의 커리어 관리 전략의 문제를 말한다.




애초에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가?


누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는가?


직업은 원래가 자기의 능력대로 머리대로 집안의 재력대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마치 신분이 정해져 있는 중세시대처럼 말이다.


그것이 자신의 능력으로 좀 더 범위가 넓어졌다 뿐이지.


생각해보자.


어떤 아이가 배달을 하면서 오토바이를 탄다면 그 아이가 오토바이 타면서 배달하는 것을 열정이라 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에서 직업은 자신의 능력과 집안의 재력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애들이 갖는 직업은 대부분 정해져 있다.


직업 체험학교 이딴 것 다 필요없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면 대부분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택한다.


의사, 변호사, 전문직, 대기업 회사원 등등 말이다.


그러나 공부 못하면 세상의 온갖 직업을 다 겪으면서 산다.


직업이 매우 불만족이라는 것은 직업을 애초에 잘못 잡은데 있다.


직업이 불만족이라면 직업을 바꾸면 되지 않는가?


그러나 실제로는 직업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사회에 나가서야 알게 된다.




의사가 되고 싶지만 공부를 못해서 의사가 못 된다.


변호사가 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로스쿨에 못 들어가 변호사가 못 된다.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지만 지방대 나와서는 이력서 받아주지도 않아 못 된다.


정치인이 되고 싶지만 학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못 된다.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도 예전에 서울대 나와서 노동현장에 위장취업 했다가 국회의원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학력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래 공부를 잘 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야 공부법을 제대로 전수 받고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원리를 알고 어렸을 적부터 익혀서 다른데 신경 안쓰고 공부만 해서 좋은 학교 좋은 과에 들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것은 집안의 배경 돈이 받쳐 줘야 하는 게임이다.


그리고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말이다.




자신의 노력부족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런 배경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러니 직업이 불만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직업이 불만이라면 왜 불만일까?


사회적으로 대접을 못 받아서 그리고 돈을 많이 못 벌어서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직업을 차별하는 문화가 한국에는 존재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그러지 마라.


직업에는 귀천이 있고 천한 직업 누구나 하고 싶지 않아 한다.




돈을 많이 못 버는 것은 원래 직업 상 돈을 많이 못 버는 일을 하니까 돈을 많이 못 버는 것이다.


음악감상 하면서 돈 벌 수 없지 않은가?


원래가 호텔 벨보이 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없지 않은가?




다만 자신이 각성을 해서 모텔에서 일을 하더라도 야놀자를 만들어 대박을 친 사람처럼 돈 되는 냄새를 맡고 마침 일어난 각종 생활앱에 편승하고 이것으로 펀딩 받아서 돈을 번 것이다.


그러니 직업에 불만이 없으려면 처음부터 존경받는 직업을 갖거나 돈을 많이 버는 쪽으로 일을 하는 것이 불만이 없는 길이다.



일에 대한 열정이 우리를 배신했다면 직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다양한 직업군을 조사한 결과 누가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지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근무 연수'였다. 더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말한 '몰입'이 일어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능숙함이라는 것이다. 달리기든 글쓰기든 춤이든 능숙해질 만큼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숙련되는 과정에서 비로소 '해야 할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이것은 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몰입이 잘되는 성격적 유형에 성실성이 포함되는 건 그래서다.




생활의 달인이라 하더라도 직업이 마냥 좋을까?


현대의 직업은 능숙해지면 재미가 있어질까?


현대의 직업은 대부분 분업에 맞춰져 있다.


분업은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로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한 가지 일만 한다면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집에 들어가자 마자 쓰러져 잔다면 이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단순히 먹고 살려고?



지금 다른 꿈을 꾼다면 기존 커리어와의 연결성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출판 쪽의 일을 하다가 요가에 심취해 요가원을 열거나 강사로 성공한다는 건 실력적인 면에서, 커리어 자산 이론의 관점에서도 거의 도박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든 중요한 건 탁월성이다. 요리, 연주, 강연, 그 일이 무엇이든 능숙해질 때까지 단련해야 한다. 그것은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한다. 못하는 걸 잘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일을 점점 더 잘하게 되는 것이 끝내 전문가를 만든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어떤 일을 좋아하는 데 필요한 게 꼭 '열정'은 아니다. 탁월한 능숙함이 그 일을 좋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탁월성은 직업이 아니라 취미의 탁월성을 얘기하고 싶다.

어떤 일이건 직업으로 자신의 탁월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화가가 그림을 팔아야만 입에 풀칠을 하는데 자신의 세계관이 있는 그림은 그리지 못한다.

남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야 하고 작가나 작곡가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직업이 아닌 취미로서의 여가 생활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한다면 살아가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결론 : 세 가지 길이 있다.


첫째 직업은 돈을 버는데 맞춘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되 여가생활을 자신이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취미를 한다면 만족할 것이다.


둘째 직업을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돈을 버는 것은 잠시 넣어두자.

돈과 열정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대신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돈을 포기하면 된다.

배고픈 연극배우가 연극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에 만족을 한다면 적게 버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자.


세째 열정을 쏟고 탁월하면서도 직업에서 흥미를 잃지 않았다면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내가 보기엔 첫 번째가 가장 일반적이다.

일반인이라면 일로서는 돈을 버는데 만족하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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