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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쟁의 시작 2

환율 전쟁의 시작 2


그린스펀 "美 국채금리 마이너스 시간문제"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9/704080/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나타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왜 미국 국채가 마이너스로 갈까?

저출산 고령화 때문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최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채권 수요 증가로 금리가 계속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미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일본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라고 언급했다. 


그린스펀이 얘기한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일본은 모두 2차 세계대전 참전국인 유럽과 일본이다.

따라서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들을 베이비붐 세대, 단카이 세대라고 하는데 이들의 시작이 45년에 전쟁이 끝났으니 48년생부터 시작이고 70세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온나라가 고령화가 되면 들어가는 돈이 있다.

하나는 국민연금과 같은 노인들에게 주는 연금이고 다른 하나는 의료보험이다.

그런데 선진국은 저출산국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이 세대가 돈을 벌어 노인세대에게 줄 돈이 모자른다.

왜냐하면 아이 세대는 노인 세대에 비해 출산율이 반토막 이하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앞으로 더 심각하다 하겠다.

그러면 아이 세대가 벌어서 국민연금, 의료보험을 대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런 부족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채를 찍어 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소비를 할 아이 세대는 적게 태어났고 많이 태어난 소비를 안 하는 노인세대가 많은 형국이니 경기 부양이 안 된다.

그래서 택한 것이 금리를 낮춰서 자국의 돈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금리를 낮추면 자국에서 외국으로 돈이 빠져 나갈 것 아닌가?

그러면 수출이 잘 된다.

그래서 경쟁적으로 돈의 가치를 낮추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채권의 수익률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일본 등과 같은 나라들이 마이너스 국채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에 비해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플러스이다.

그러니 갈 곳 없는 돈들이 유럽과 일본에서 빠져 나와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으로 들어가니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고 장단기 금리차도 역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3개월물과 10년 물은 역전된지 오래이고 2년물과 10년물은 역전이 되기도 한다.


그나마 경기가 좋은 미국은 금리를 올리다가 증시가 급락을 하자 다시 금리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금리의 추세가 결국 마이너스 금리로 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한 번 이렇게 방향을 잡으면 다시 올리면 안 된다.

그랬을 경우 돌이킬 수 없게 된다.


EU가 중간에 스탠스를 바꿨다가 재정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EU와 일본, 미국이 다른 점이 무엇인가?

EU는 경제공동체이고 일본, 미국은 한 나라 라는데 있다.

경제공동체는 한 나라에서 재정위기가 있었을 경우 다른 나라에서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한 나라는 한 지역이 재정위기가 있었을 때 다른 지역에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예를들어 EU의 그리스는 재정위기가 있었고 독일은 수출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도와주라고 한다면 독일이 선뜻 도와줄리가 있을까?

아마도 독일은 개미처럼 열심히 일한 자신들이 왜 베짱이처럼 논 그리스를 도와주라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만약 미국에서 자동차 공업이 몰락한 러스트벨트 지역에 월가가 있는 뉴욕주에서 돈을 걷어 세금으로 지원을 한다면 반발이 있을까?

그래서 이런 근본적인 것이 다르기 때문에 유럽은 재정위기가 심화되었다고 보면 된다.


유럽은 어떻게 태어 났는가?

1991년 12월 소련이 해체 되었고 1995년 WTO 자유무역이 실시 되었다.

단일시장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큰 슈퍼파워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나라들이 뭉쳐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1999년 EU가 탄생했다.

단일 통화를 쓰는 경제공동체다.


그러나 EU는 태생적으로 위와같은 한계가 있었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나라가 독일과 그리스다.

독일은 제조업 국가이다.

따라서 수출로 먹고 산다.

독일은 좋은 독일 제품인 자동차, 기계류, 생활용품이 있어 경제가 탄탄하다.

그런데 문제점은 독일의 돈인 마르크화의 가치가 높다는 점이다.

마르크화의 가치가 높으니 미국으로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미국시장에서는 미국차, 일본차, 한국차 등 온갖 나라의 차들이 다 팔리는데 독일의 마르크화가 비싸다면 비싸게 팔 수밖에 없어서 많이 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EU가 이것을 해결해 주었다.

EU는 유럽의 여러 나라가 모인 공동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런나라들의 돈의 가치를 섞으면 독일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게다가 EU 나라들끼리는 관세가 없기 때문에 좋은 독일차를 EU 나라들에게 팔아 먹을 수 있다.

그러니 EU의 유로화를 쓰면 세계적으로도 더 많이 팔 수 있고 EU내에서도 더 많이 팔 수 있다.

그래서 EU가 출범하고 독일은 더 재정적으로 탄탄하게 되었다.


이에 반해 그리스는 수출하는 품목은 선박이나 올리브 등밖에 없고 대부분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다.

그런데 관광의 속성상 돈의 가치가 떨어져야 유리하다.

그러나 독일과 반대로 EU에 그리스가 들어가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국격에 비해 올라가 버렸다.

따라서 그리스는 관광으로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성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성장해야 할까?

성장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출, 다른 하나는 내수이다.

수출은 그리스가 수출하려는 세계적인 품질의 제조업체가 없기 때문에 패스이다.

그러면 남는 것은 내수이다.

내수는 소비라는 뜻이고 소비로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유로화가 될 것이다.

그런데 EU에 그리스가 들어오고 좋은 것이 하나 생겼다.

그리스 국채 금리가 아주 낮은 이자율로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U의 특성상 신용등급도 섞여서 중간등급으로 가게 된다.

그러니 재정이 나쁜 그리스는 10%도 넘는 이자를 주면서 국채를 발행했어야 했지만 EU에 들어온 이상 아주 싼 이율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될 수 있었는가?

아마도 EU가 깨지지 않으려면 만약 그리스 국채가 디폴트가 났을 때 재정이 좋은 국가들이 도와주리라는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는 아주 싼 이자로 그리스 국채를 발행해서 싼 독일의 자동차 등을 사고 수입을 해서 빚으로 소비를 하면서 발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2008년도 금융위기다.

금융위기가 터지자 무역흑자국인 독일의 국채는 여전히 3% 정도로 낮았지만 재정적자가 심한 그리스는 무려 국채이자가 30% 가까이 치솟았다.

더 이상 국채를 발행할 수도 없고 지금까지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내기도 버거웠다.

이럴 경우 한 나라라면 유로화를 찍어서 도와주면 될텐데 EU의 큰형님인 독일이 그리스의 재정지원에 반대를 했다.

왜 개미처럼 일한 우리들의 돈을 가져다가 베짱이처럼 논 그리스를 도와주냐고 말이다.

이것 때문에 유럽의 재정위기가 시작되었다.

독일이 이렇게 반대를 하니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남부유럽의 재정적자 국가들도 결국 돈을 안 갚는 것 아닌가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EU뿐 아니라 미국, 일본도 같이 위기였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무제한 양적완화와 금리를 제로금리로 떨어 뜨리며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갔다.

그러면 제로금리가 되면 무엇이 좋은가?

미국의 AIG와 같은 보험사는 천문학적인 손실로 파산위기에 처했다.

미국은 AIG에 천문학적인 돈을 재정지원을 해준다.

그런데 만약 이자가 3%였다고 친다면 이자를 내다가 정상화되기 전에 다시 파산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자가 0% 라면 어떻게 되는가?

1000년을 빌려도 이자가 0% 이니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하고 자산을 팔고 영업을 해서 정상화가 되었을 때 돈을 다시 갚으며 기업이 살아 날 수 있다.

그리고 제로금리까지 가면 자국의 돈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떨어지면 수출이 잘 된다.

그러니 일본과 미국은 2008년도 금융위기를 이후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자국의 기업을 지원해 주면서 위기를 헤쳐 나왔고 미국은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지금은 금리를 2% 이상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EU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EU가 양적완화를 하려면 가맹국들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가장 재정흑자가 많이 나고 건전한 독일이 반대를 하면 어떻게 되는가?

재정정책의 혼선이 생긴다.

독일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반대했다.

왜냐하면 독일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돈을 무제한 찍어 냈다가 하이퍼 인플레이션 때문에 나라가 망가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의 반대로 재정확장이 아닌 재정긴축을 하게 된다.

그리고 2011년에는 아직 경기가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금리를 1% 이상으로 올리게 된다.

그러자 EU의 이자부담이 다시 늘어나서 경기는 다시 가라앉는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이 제로금리에 양적완화를 하는데 비해 EU는 긴축정책을 펴니 갈 곳 없는 돈들이 EU로 몰려 들어 유로화의 가치도 올려 수출마저도 힘들게 된다.

이에 EU는 2014년 이후 금리를 마이너스로 하면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하게 된다.


이런 갈팡질팡하는 정책은 EU가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게 만들었고 그 사이 일관된 정책을 펼쳤던 미국과 일본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미국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셰일가스가 나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고 실업률도 낮아지고 소비도 좋아지면서 오히려 금리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2019년 현재 경기가 좋은 미국으로 세계의 돈이 쏟아져 들어오자 미국의 달러가치는 다시 올라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도 서서히 물가, 실업률, 소비, 주택판매 등에서 경기침체 기미를 보이자 양적완화 축소를 끝내고 금리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미국도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에 금리를 낮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가 추후 꺾이게 된다면 미국도 결국 마이너스 금리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 EU, 일본 등이 모두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면 누가 가장 유리할까?


아마도 미국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보인다.


지금은 내구제, 비내구재, 서비스 등에서 내구제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내구재는 자동차, 선박, 가전제품, 건축물 등인데 이런 소비는 공유경제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인해 효율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예를들어 자동차는 주차장에 있는 차가 95% 돌아다니는 차가 5% 비율이다.

결국 필요한 차는 5%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가 만나면 현재의 차량 5%만 가지고도 충분히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런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를 잘 하는 기업은 미국에 있다.

이런 기업을 서비스 기업이라 한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도 마찬가지다.

모두 미국이 잘 한다.


따라서 재정확장과 마이너스 금리로 환율전쟁이 시작된다면 가장 유리한 나라가 미국이 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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