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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왜 런던의 아파트를 목숨 걸고 살까?

그들의 노후를 위해서

중국인들은 왜 런던의 아파트를 목숨 걸고 살까? 

차이나머니, 영국 주택시장 '눈독'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629392

중국인들은 왜 런던의 아파트를 목숨 걸고 살까?

물론 중국인뿐 아니라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부호, 러시아의 부호들도 런던의 집값을 올려놓는데 한몫을 했다.

그럼 이들은 왜 런던의 집값을 올려놓았나?


권력의 힘은 누구로부터 나오는가?

예전에는 신으로부터 온다고 했다.

왜 신으로부터 온다고 했을까?

토지를 차지한 왕이 있다.

그는 생산수단을 독점하고 토지로부터 나오는 것에 대한 세금을 거뒀다.

그럼 그는 왜 왕이 되었고 유일한 생산수단인 토지를 백성들에게 빌려주면서 세금을 거둘 수 있었는가?

그것은 그들의 왕이 될 수 있었고 권력을 쥘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신이 왕에게 권력을 주었다는 왕권신수설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신화를 만들어 백성들이 믿게 했다.

그리고 성직자들을 통해 그것을 인정받았고 성직자를 그만큼 권력기관으로 대우해줬다.

그런데 근대에 오면서 이런 말발이 안 통하게 되었다.

신으로부터 내려받았다는 권력은 땅으로 단두대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태동하면서 존 로크는 사회계약론을 통해 계약을 통한 권력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지도자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얼마든지 저항하고 계약을 해지하여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게 되었다.

그럼 중국, 소련을 이은 러시아, 아랍 왕국의 부호들은 왜 런던의 집값을 올려놓았나?

이들의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나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랍은 왕이 지배하는 나라다.

지금도 신으로부터 권력이 나온다고 우기기 힘들다.

그러니 자신들의 권력은 오일머니로부터 나온 돈을 국민들에게 뿌리면서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고 있다.

튀니지부터 시작한 재스민 혁명은 아랍의 왕들을 벌벌 떨게 했다.

국민들이 언제든 권력기반을 혁명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데 경악한 것이다.

그 후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왕국은 획기적으로 많은 복지혜택을 늘려 국민들이 혁명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했다.

카타르는 해외여행을 몇 달 동안 다녀올 때도 집 안에 에어컨을 끄지 않고 다녀온다고 한다.

사우디는 나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으며 돈을 굳이 안 갚아도 된다고 한다.

얼마 전 나라의 곳간인 석유의 가격이 떨어져 사우디는 최초로 국채를 발행하지 않았나?

이것이 잠재적인 재스민 혁명을 막는 길은 국민복지에 있다고 본 것이다.

중국 또한 예전 태평성대 시절인 요순 임금이 했던 것처럼 선양이라는 방식으로 권력을 이양한다.

그러나 공산당끼리의 권력이양이고 그들의 권력에 대한 정통성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기에 중국의 재스민 혁명과 같은 천안문 사태가 권력기반으로서는 위험한 것이다.

권력에 대한 정통성이 없으면 항상 쿠데타나 혁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권력을 잡으면 세습을 하는 것이고 권력으로부터 멀어진 권력자는 목숨을 위협받는다.

알라스테어 스미스가 쓴 독재자의 핸드북을 보면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최대한 부정축재를 통해서 해외에 많은 자산을 빼돌린다.

만약 권력을 잃을 것을 대비해서 말이다.

여기에 라이베리아 독재자 사무엘 도가 나온다.

그의 최후가 이렇다.

쿠데타로 사무엘 도를 몰아내고 권력을 새로 잡은 쿠데타 세력은 사무엘 도를 고문하며 그의 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추궁한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의 숨겨진 해외 재산을 밝히지 않고 고문 뒤에 죽는다.

사무엘 도가 끝까지 밝히지 않은 까닭은 어차피 밝혀봐야 자신도 죽고 재산도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은 죽더라도 재산만은 처자식들이 대를 이어 쓸 수 있을 정도이니 자신의 제사는 지내주리라 생각했으리라

그럼 새로 권력을 잡은 쿠데타 세력은 사무엘 도의 재산을 왜 환수하려 했을까?

이유는 소수의 쿠데타 세력을 끌고 가려면 북한의 김정은처럼 자신을 지켜주는 소수의 엘리트들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권력을 유지해주는 수단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런던의 집을 사는 러시아의 부호, 아랍의 부호, 중국의 부호는 라이베리아의 사무엘 도처럼 차후 권력에서 밀려났을 경우를 대비해서 해외에 부동산과 자산을 빼돌리는 중이다.

그러니 지금 파운드화가 떨어진 런던의 집값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마치 장기로 주식 투자하는 투자자처럼 말이다.

그들은 지금이 런던 주택의 폭탄세일로 생각할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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