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때 인턴 기회 잡아라"
여름방학 때 인턴 기회 잡아라"… 서울서 방 구하는 지방대생들
입력 2016-07-03 18:41:16 | 수정 2016-07-04 04:43:16 | 지면 정보 2016-07-04A31면
대학 가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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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A대학 4학년 김 모 씨(26)는 지난주 서울 신림동의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기업에서 여름방학 동안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어 상경한 것이다. 그는 “9.9㎡ 남짓한 저렴한 고시원을 월 30만 원에 얻었지만 교통비와 식비 등을 감안하면 100만 원가량인 인턴 월급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업하려면 인턴 경력이 필수적이어서 집에 손을 벌려서라도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고 씁쓸해했다.
3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위해 방학 기간에 서울로 올라오는 지방 대학생이 늘고 있다.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인턴을 뽑는 기업이 서울에 몰려 있어서다. 정부가 올해부터 청년인턴 기회를 지난해의 두 배(3만 명)로 늘린 만큼 인턴 경력이 없으면 웬만한 기업에는 ‘명함’도 못 내민다는 게 취업준비생들의 얘기다. 여기에 기업들이 구직자를 인턴으로 뽑은 뒤 업무능력과 자질 등을 검증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연계형 인턴’도 늘리고 있어 방학 기간 ‘서울살이’하는 지방대생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사는 백 모 씨(25)는 “서울에 있는 한 기업의 마케팅팀에서 시장조사 관련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기 위해 지난주 서울 신촌 하숙집에 짐을 풀었다”며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간 연세대 학생의 하숙방을 싸게 얻어 다행”이라고 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인턴이나 직무체험 등 대외활동은 지방대생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통한다. 경남의 한 대학 3학년 이 모 씨(23)는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대외활동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며 “서울 명문대생과 취업 스터디를 하기 위해 상경하는 지방대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에 올라와 대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지방대생들은 ‘온라인 대외활동’ 자리라도 얻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 온라인 홍보활동을 담당하는 서포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금융기업의 온라인 서포터스로 활동하고 있는 김 모 씨(22)는 “온라인 활동 경력이 ‘빛 좋은 개살구’ 일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70333971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요즘 수능강사가 대거 노량진으로 이동 중이다.
왜냐하면 수능을 보는 고3 포함 재수생은 60만 명 남짓이고 이것도 앞으로 50만 명대로 줄어들고 더구나 학종 시대 들어서기 때문에 수능의 영향이 감소하고 있는데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고시생이 600만 명이라고 하니 수치상으로도 10배가 넘기 때문이다.
그럼 앞으로 수험생을 포함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점점 더 고단해지고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이미 가격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동남아와 같은 신흥국으로 공장을 옮겼고 국내의 공장은 늘어나질 않는다.
그런데 대학 진학률은 요즘 많이 내려왔지만 2000년대 중반 80%에 육박했을 정도로 모두 대학에 가는 구조였다.
그러니 대학을 졸업한 고등실업자만을 양성하게 된다.
우리가 이것을 깨치려면 산업구조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어차피 금융업과 같은 서비스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도 못하고 그들도 요즘 핀테크다 뭐다 해서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경우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앞으로도 얻기 힘든 것이다.
이게 기성세대가 잘못해서가 아니다.
원래 선진국들도 다 그랬고 기존의 선진국들도 다 이것 때문에 골치 아프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획기적으로 높아 그것이 더 심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봐야 한다.
그럼 대한민국 청년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안정된 일자리인 공무원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해외로 나가야 하는가? 창업을 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 말이다.
공무원은 이미 헬이다.
교사를 뽑는 임용고시는 서울시의 경우 100대 1도 나온다.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다.
까마득히 많은 사람들이 한 강의실에서 시험 보는데 어떤 이가 그 사진을 올려놓고 글을 써 놓았다.
이곳에서 시험에 붙는 사람 2명이다.
그러나 대기업을 가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40대 중반이면 잘리기 때문이다.
1000명이 입사했을 때 그중 0.7%만이 이사가 된다.
즉 7명 만이 이사가 된다.
그리고 더 최악인 것은 1.4%만이 부장이 된다.
1000명 중 14명만이 부장이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왜 최악인가?
부장까지의 승진소요년수가 17.4년이다.
그러니 27살에 대학 졸업하고 군대 갔다 와서 대기업에 들어갔더니 17년이 지난 44세가 되어서 부장 승진 못하면 명퇴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럼 키우던 애들과 마누라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러니 차라리 샐러리맨으로 오래 있고 싶으면 머리 잘 돌아갈 때 대기업 가지말고 공무원 되는 편이 훨씬 낫다.
이 계산하고 600만 명이 몰리는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보다는 탄탄한 중소기업이 더 낫다.
왜냐하면 44세 되었을 때 대기업은 무조건(98.6%의 비율) 잘리지만 중소기업인데 회사가 안 망하면 그래도 정년까지는 다닌다.
청년이 해외를 나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앞으로 번역기가 동시통역사를 대체하겠지만 해외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아니면 한 곳에서 머물면서 쌓은 인맥과 어학은 평생을 두고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업을 해야 한다.
선진국으로 가면 명품 수입과 같은 것을 하고 후진국으로 가면 인력송출, 관리 혹은 공장 같은 것을 해야 한다.
그곳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우리나라와 무역을 하던 일을 하던 하면 대기업 다니다 잘리는 것보다는 백 번 낫다.
각설하고 아무튼 앞으로 이러한 경향으로 서울의 집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도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지방대 졸업하고 어차피 취업 안 되어서 올라오는 청년들은 매년 늘어날 것이고 그 청년들이 머무를 곳은 서울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역세권은 더 써먹을 것이 많아지는 부동산이 될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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