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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서열화하라.

욕망을 서열화하라.


고대 그리스에 에피쿠로스 학파라고 있다.

그들은 쾌락을추구했다.

흔히 육체적 쾌락을 추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의 생각은 다르다.

육체적 쾌락은 고통을 수반하기에 정신적 쾌락을 추구했다.

예를 들어 목이 마른데 물을 먹는다고 치자.

처음에 물 한컵 먹을 때는 시원하다.

그러나 계속해서 물을 먹으면 고통스러워진다.

술도 마찬가지고 운동도 마찬가지다.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처음에는 행복하지만 종국에는 고통이 커진다.

그래서 고통없이 즐거울 수 잇는 것은 정신적 쾌락이다.

정신적 쾌락은 끝없이 즐거울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쾌락을 추구했다.


현재는 자본주의 사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이 만들어내는 상품은 무엇인가?

쾌락이다.

주로 물질적인 쾌락이다.

술, 담배, 도박 등 몸에 안 좋은 것은 물론이고 방송, 명품, 스마트폰, TV, 오락, 식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먹으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보면 즐겁다고 느끼는 것들은 자본주의 체재하에서 자본가들이 우리에게 주입하는 상품이다.

그 상품은 어떻게 전파되는가?

주로 광고로 전파된다.

TV건 스마트폰이건 우리가 많이 보는 것은 모조리 이들이 장악하고 잇고 그것들을 통해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끊임없이 세뇌 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에서 중독된 우리나 주변 지인 그리고 길거리에서 처음보는 누군가가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제품을 차고 있다면 우리는 뒤쳐지거나 유행에서 뒤 떨어지거나 열등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는데 학교 다닐 때 공부도 못하던 찌질하던 친구가 남편 잘 만나 명품 브랜드의 백을 들고 벤츠를 타고 왔다면 아마도 그날 집에 들어가 남편을 들들 볶을 것이다.

이러한 것이 자본가들이 만들어낸 구조이고 당신의 물질적인 욕망을 자극해 당신이 그것을 소비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다.여기서 정말 돈이 많은 과시적 소비를 하는 유한계급(돈이 너무 많은 슈퍼리치)는 제외다.

그들이 명품을 소비하건 2억짜리 시계를 차건 5억짜리 스포츠카를 사건 그것은 자신의 부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소비이다.

그러니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원시시대 때부터 있었던 일이다.

그러니 그들은 제외하자.


만약 물질적인 것에 유한계급이 아닌 흔히 말하는 중산층(상위 30%)이 욕망을 느낀다면 어떻게 될까?

에피쿠로스 학파가 염려했던 일이 벌어진다.

육체적 고통이 커지는 고통 말이다.

2억짜리 시계는 못 차도 2천만 원짜리 시계는 차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시계를 차면서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비싸게 팔 수도 있고 그동안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강한 자신감을 느낀다고 한다.

시계 뿐 아니라 자동차, 명품백 등등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사소한 생활용품에까지 이러한 럭셔리 소비를 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고통에 빠지는가?

돈을 벌어서 오로지 자신의 소비를 하는데 쓰게 된다.

이러한 삶이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 삶이다.

사람들은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 삶이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렇게 한다면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일까?

오로지 그것에만 몰두한다면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린다.

많이 벌어서 많이 쓴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정작 아무것도 없다.

명품백이 남고 자동차가 남을까?

시간이 지나면 유행지나거나 중고품으로 남는다.

정말 그것이 남는 것일까?

하루 하루의 고통스런 나날이 계속된다.

그 소비를 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죽도록 일 하는데 결국은 다람쥐 챗바퀴 돌 듯 나의 하루는 소비를 하기 위한 돈을 버는 일상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

그러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인생을 허비하다 결국은 죽은 사람이 아닌가?

욕망으로 가득차 남들을 따라하다 욕망에 치어서 죽은 경우가 아닌가 라는 것이다.그러나 끊기 힘들다.
그러니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은 남들이 끊기 힘들어하는 욕망의 소비를 부추기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신의 욕망을 서열화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일단 욕망을 서열화 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어떤 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인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물질적인 욕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라면 나보다 돈 도 없는데 더 좋은 자동차를 타는 내 친구의 코를 밟아주려고 비싼 차를 샀을 것이다.

그러니 그러한 욕망은 내가 만든 욕망이 아니라 누구로부터 주입된 욕망이다.

그러니 그런 욕망을 내 머리속에서 지우자.

그리고 진정 내가 원했던 욕망을 생각해보자.

내가 잘 했던 것, 내가 진정 좋아 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그것은 본인들이 찾아야 한다.


나를 예로 들어보겠다.

나는 학교 다닐 때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돈을 적게 쓰면서도 재미있게 노는 법을 안다.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나라들은 후진국이다.


한번은 태국에 치앙마이 트래킹을 했는데 3박4일 정도 원주민 마을을 돌아다니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숙소 인근 여행사에서 갈 팀을 모집하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8명 정도 모여서 다닌 것 같다.

프랑스인 4명 뉴질랜드 여자애 2명 나와 일본애 1명 이었던 것 같다.

3박 4일 동안 걷고 코끼리도 타고 온천에서 목욕도 하고 촛불 켜고 볶음밥도 먹고 올 때는 뗏목도 타고 오는 코스였다.

다니는 동안 고생했는데 그 중 한 프랑스인이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왜 내 돈 내고 이렇게 개고생을 하지? "

그렇게 다니는 코스가 우리나라 돈으로 그 당시 3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섬에 갔었는데 해변이 보이는 숙소를 잡았다.

아침이 포함된 방가로에 머물렀는데 방가로의 가격이 하루 4천원이었다.

아침은 영국식 아침식사로 부페식이었다.

커피와 소세지, 치즈, 빵 이런 것이 나왔는데 아침은 항상 해변이 보이는 식당 테라스에 앉아 여행코스의 일기를 적고 다음 코스를 계획 했고 혹시나 사람 만나면 안 되는 영어로 얘기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 때로부터 지금 25년 이상이 지났고 우리나라는 그 나라들보다 10배는 더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앞으로 10년까지는 한국에 잇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애들은 키워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애들은 클 것이고 돈을 더 버는 것 그리고 그렇게 더 번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는 삶에서 벗어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이다.

그러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리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용기만이 필요하다.

해변에서 책을 보는 것 그리고 하루 종일 뒹굴며 생각하는 것이 생각보다 돈이 적게 든다.

물론 그 때처럼 현재도 생활하고 있다.

책을 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일 한다.

단지 해변이거나 사무실이거나 그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해변에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책을 읽어서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해변에 있다면 더 행복할 것이다.

채권왕 짐 로저스가 그랬다.

월가에 취직해서 좋았다.

14시간씩 일하고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가장 불행한 삶은 어떤 것인가?

14시간 밤샘근무하고 퇴근하다 뉴욕 시내버스에 치어서 죽는 삶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날로 때려치우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다.

매월 어느 정도의 생활비를 포함한 돈이 일정액 나와야 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그 돈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200만 원 정도만 나와도 될 것 같고 100만 원만 나와도 그리 큰 문제는 없다.

그게 연금이건 배당이건 이자건 관계가 없다.

다만 내 노동을 투입해야 한다거나 관리해야 하는 월세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삶에 대해 내가 그 행복과 무관하게 물질을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내가 왜 이 소비를 하게 되었는가를 반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삶이 이 소비를 통해 고통스러워진다면 과감히 팔아버리고 없애라.

그리고 소비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내가 소비하는 것은 내 돈이 아니고 다시오지 않을 내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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