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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편의점, 알바 못 구해 문 닫을 판… 로봇 점원 쓰

日 편의점, 알바 못 구해 문 닫을 판… 로봇 점원 쓰는 시대 온다

입력 : 2017.05.16 19:41  | 수정 : 2017.05.16 20:01 

작년 말부터 일본 오사카에 있는 모리구치점에 배치된 무인 계산 로봇 ‘레지 로보’(왼쪽). 이 로봇 위에 바구니를 올려두면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값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오른쪽 사진은 일본 혼슈 지방에 있는 미에현(三重?)의 한 노인 요양원을 방문해 영업 중인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의 이동식 편의점 트럭 모습. 300~400종의 물건을 싣고 달리는 이 편의점 트럭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파나소닉·세븐일레븐 제공

“6개월 이상 아르바이트생 못 구하신 분?”
 
지난달 10일 도쿄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아르바이트 채용 혁명 세미나’. 편의점 점주 20여명이 포함된 참가자 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날 강사로 나선 니이쿠라 류야 후나이종합연구소 컨설턴트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들었다. 니이쿠라 컨설턴트는 “요즘 같은 시대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한 게 신기한 것”이라며 “아르바이트생 잘 뽑는 방법에 대해 끝장 토론을 벌여보자”고 말한 뒤 세미나를 이어갔다.
 
이 세미나는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소매업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아르바이트생을 못 구해 더는 점포를 운영하기가 어렵다”는 소매업자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다. 1시간 예정이었던 이날 세미나는 “벽 광고나 구인 잡지로는 더 이상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아르바이트생 일손까지 메우느라 쓰러질 지경”이라는 편의점주들의 성토와 함께 2시간가량 이어졌다. 니이쿠라 컨설턴트가 젊은이들이 자주 쓰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한 사례를 소개하자, 소매업자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경청했다.
 
’편의점 왕국’ 일본에 ‘인력난’ 비상이 걸렸다. 약 5만5000개에 달하는 일본 편의점 상당수가 아르바이트생을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등 소매점들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 수 대비 기업의 구인자(일자리) 수 비율)은 2017년 2월 기준 2.8배이다. 구직자(취업 희망자) 1명이 갈 수 있는 일자리가 2.8개라는 뜻이다. 거꾸로 말하면 일자리가 2.8개인데 일하는 사람은 1명밖에 없다는 말이다. 1995년 8720만명이었던 일본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2015년 7720만명까지 줄어든 여파이다. 20년 새 1000만명의 인력이 사라진 탓에 일본 곳곳에서 편의점주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025년 편의점서 ‘알바생’ 사라진다
 
세븐일레븐재팬, 로손 등 일본 5대 편의점들은 지난달 18일 “2025년까지 일본 내 모든 점포에 물건을 산 사람이 직접 계산하는 ‘무인 계산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장 입구에서 물건값을 계산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을 없애고, 대신 고객이 바코드를 직접 찍거나 계산대 위에 물건을 올려두면 저절로 계산이 되는 로봇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이런 편의점 사업자들의 ‘극약 처방’에 편의점주들은 환호하고 있다. 도쿄 지요다구에서 110㎡(약 33평) 크기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와다 아쓰시씨는 편의점 벽에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구인 광고를 여섯 달째 걸어놨지만, 필요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사와다씨는 “24시간 편의점에 불을 켜려면 20명은 족히 필요한데 지금은 14~15명밖에 없어 아내와 내가 하루 15~18시간씩 일을 하는 상황”이라며 “부족한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로봇을 들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IT기업 등과 협력해 2018년부터 무인계산대 배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인계산 로봇 실전 배치…2020년엔 ‘AI가 발주, 로봇이 진열’
 
무인계산대 전면 배치를 위한 실험도 일본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로손 오사카 모리구치점에서는 작년 말부터 물건값을 계산해 주는 점원을 볼 수 없다. 대신 손님이 편의점 입구에 있는 무인 계산 로봇 ‘레지로보’에 물건 담은 바구니를 내려놓으면 저절로 계산이 된다. 비닐봉지에 담아주기까지 한다. 로손과 파나소닉이 공동 개발한 레지로보는 상품에 붙은 ‘IC 태그’를 읽는 방식으로 계산을 한다. 다케마스 사다노부 로손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서 “아무리 편의점 직원 모집 공고를 내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선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다.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레지로보 도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로손은 올해 도쿄 내 수십 개 점포에 레지로보를 설치하고, 2018년부터는 레지로보를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필요 노동력의 10%를 절감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도 편의점의 인력난 극복 노력을 돕고 있다. 편의점에 설치된 인공지능(AI)이 물건을 주문하고, 배달된 물건은 매장 내 로봇이 진열하는 시스템 개발에 정부가 나선 것이다. AI는 센서와 카메라를 사용해 매장 상황과 고객의 동선을 학습하고, 매장 내 로봇이 고객과 부딪히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루트를 찾아낸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최근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실험용 편의점 모형 등을 제작 중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이런 ‘AI 편의점’을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점주 정년 연장…로열티 인하까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아르바이트생을 못 구해 힘들어하는 편의점주들을 위해 본사가 ‘로열티(브랜드 사용료)’를 깎아주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9월부터 점주가 본사에 내는 로열티를 1%포인트 내려주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이 로열티를 내린 것은 1973년 창업 이후 처음이다. 이사카 류이치 세븐일레븐 사장은 “이번 조치로 연간 영업이익이 80억엔(약 794억원)가량 줄어들지만, 손해를 감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점주들이 점포 운영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점주를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손은 65세였던 점주 나이 상한 벽을 작년 말 허물었다. 지난 2014년 55세에서 65세로 10년 높였는데, 2년 만에 아예 없앤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을 못 구해 힘들어하는 점주들이 나이가 차서 그만두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이다. 다마쓰카 겐이치 로손 회장은 당시 지지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일하지 않던 고령자나 주부 등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로손은 점포 운영 시스템을 더 간소화해 고령자들도 쉽게 점주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은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가 회복된다면 현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이동하면서 한국 편의점도 인력난에 시달릴 것”이라며 “영세한 점주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리 사업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6/2017051602959.html

편의점 로봇 시대가 온다.

편의점주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로봇으로 다 대체가 되지는 않겠지만 로봇이 거의 대부분의 일을 한다면 편의점 본사는 굳이 편의점 지사를 둬야 하나?

그냥 직영을 둬도 되지 않나?

로봇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웬만한 일처러도 가능하다면 왜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가나?

밤에 일을 하거나 하는 일은 로봇이 하고 낮에 본사 직원이 들러서 수금하고 물건 넣어주고 이런 것들 빼고는 상주 인원이 필요 없는데 말이다.


편의점주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로봇이 알바를 대체 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주를 대체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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