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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은 왜 배당이 낮은가?

우리나라 주식은 왜 배당이 낮은가?


우리나라 기업중 시가총액 10위권의 기업 대부분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재벌 1세를 넘어 2세 그리고 3세로 넘어왔다.
삼성이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으로 온 것처럼 말이다.


주주친화적이라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
주주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기업이다.
주주의 권리를 인정해준다는 것은 배당을 많이 해준다는 말과도 같다.


주주의 권리는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 주식이 오르거나 번 돈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될 수있는 한 많이 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은 배당에 있어서 3%를 거의 넘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주가가 오르지도 않는다.
주가가 오르는 기업은 배당을 좀 덜 해줘도 된다.
구글과 같은 기업은 배당줄 돈으로 연구개발, 기업인수합병 등으로 기업을 키우고 있으니 배당을 주는 것보다 낫다.
왜 나은가?
예를 들어 72법칙이 있다.
주가에 연 1%의 배당을 준다면,원금의 2배가 되는 기간이 얼마인가?
그것이 72년이다.
만약 주가에 연 2%의 배당을 준다면 그에 절반인 36년이 걸리는 것이다.
복리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만약 20%의 배당을 준다면 원금의 2배가 되는 것이 4년, 10%의 배당을 준다면 8년 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론상으로는 원금의 2배가 되는 것이 한 달안에도 가능하다.
그러니 주가가 오르는 것이 배당을 10% 주는 것보다 더 주주 친화적이다.


그런데 주가가 오르지도 않는 우리나라의 재벌들은 왜 배당을 안 할까?
앞에서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3세 경영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3세쯤이 된다면 상속세 내고 자신의 지분이 얼마나 남을까?
거의 5% 내외 남는다고 보면 된다.
아니 그보다 훨씬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상속세 때문이다.
금액이 크다면 상속세가 60%쯤 되는데 1세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속하면 2세는 40%의 지분을 가지게 되고 다시 3세가 되면 40%의 지분을 온전히 넘겨준다고 해도 3세는 18%선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100% 가지고 있는 재벌이 없고 상장하면 자신의 지분은 50%정도로 쪼그라드니 3세 정도가 받는 지분은 10%도 안 되는 실정이다.
물론 세금이나 이런 저런 공제 등을 한다면 다른 정확한 계산은 안 되지만 10% 이하가 맞다.
그래서 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이 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그룹을 소수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는 재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까?
아니다.
그럴리 없다.
자신들의 지분이 적은데 미쳤다고 주주들한테 배당으로 퍼주나?
그리고 자신들의 적은 지분으로 법인차 외제차, 스포츠카 뽑아서 몰고 다니고 운전기사, 차량유지비 등을 다 법인의 돈으로 쓸 수 있다.
휴가를 가더라도 법인 소유 별장에서 머물면 되며 골프도 법인 소유 회원권으로 치면 된다.
해외출장도 법인이 임대한 전용기를 쓸 수도 있고 아니면 전용기를 살 수도 있다.
누릴 것은 다 법인 소유의 동산, 부동산을 이용하여 누릴 수 있는데 미쳤다고 주주들한테 이익금을 배당하나?
그럴리 없다.


이렇게 배당을 안 하면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어떤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나?
올라야 장기보유를 할텐데 주식은 횡보하거나 빠지기 일쑤다.
게다가 죄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기업들이라서 미래가치가 거의 없다.
삼성전자나 내수용 기업이 아니라면 몇 년 후 망한다 하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중국이나 해외기업에 치이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미래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미래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오래보유해봐야 주가가 떨어지거나 기업이 없어지거나 하는데 누가 오래 보유 하겠는가?

그러니 전략은 배당이라도 많이 줘야 은행 이자 쥐꼬리만큼 나오는 것보다는 주식에 묶어 놓는 것이 더 나은데 주가는 떨어지고 배당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1%대에 주고 그에 절반은 0점대로 주거나 아예 안 주는 경우가 있으니 배당도 답이 아니다.
이러니 우리나라 기업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그러니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데이트레이더들은 전투와 같이 사고 팔고를 반복한다.
그러니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주식이 이렇게 배당을 안 하고 적은 지분으로 경영권을 지배한다면 외국 같으면 사모펀드들이 가만 놔두지 않는다.
이런 기업들은 주식을 사서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표대결로 빼앗아 경영진을 잘라버리고 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최대한 주주배당을 하고 필요하다면 투자도 할 것이다.
물론 먹튀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저런 취약한 지배구조에 주주 친화적이지 않은 기업들은 사모펀드 먹잇감이다.
그러나 삼성과 엘리엇의 싸움에서 봤듯이 우리나라의 정서는 오히려 재벌 편이다.
엘리엇이 정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어디서 굴러 먹다온 개 뼉다귀가 삼성을 감히 먹으려고 하는가가 우리나라의 정서다.
그래서 삼성이 경영권을 지켰고 다른 기업들도 국민정서, 국민연금과 같은 대주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외국계 사모펀드가 인수해서 배당을 많이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결론은 우리나라의 기업들 대부분은 주주친화적이지 않고 올라갈 주식도 삼성전자를 빼놓고 없으며 살아남을 주식도 내수주를 빼고는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굳이 투자할 필요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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