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이 '타이어'에서 배워야 할 교훈

애플·삼성이 '타이어'에서 배워야 할 교훈


column of the week - 앤디 케슬러 작가·전 헤지펀드 매니저

획기적 기술 래디얼 타이어가 타이어 시장을 석권했어도
사람들이 더 많은 타이어 안 사

PC·태블릿·스마트폰 등 소비자들 구매욕 자극 못해

실리콘밸리 CEO들 고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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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영남 기자

잘나가는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뭘까.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나 ‘워너크라이’와 같은 랜섬웨어의 공격, 혹은 마크 저커버그의 클론에 의해 공격받는 게 아니다. 바로 래디얼 타이어다.

1970년 무렵까지 모든 차와 트럭은 바이어스 타이어를 사용했다. 내부의 나일론 벨트가 주행 방향과 30~45도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배치된 제품이다.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고, 옆부분에 가해지는 충격에 강한 장점이 있었다. 다만 내구성이 낮아 1만2000마일(1만9300㎞)마다 교체해야 했다.

이후 래디얼 타이어가 나왔다. 미쉐린타이어에 의해 1949년 발명된 래디얼 타이어는 내부의 강철 벨트가 주행 방향과 90도 각도로 들어간 제품이다. 폭을 넓게 만들 수 있었고 열도 잘 발산해 좀 더 안전했다. 제조비가 약간 더 높았지만, 4만 마일 이상 달릴 수 있었다.

래디얼 타이어가 장착된 최초의 미국 차는 1970년 ‘링컨 컨티넨탈’이었다. 4년 후 굿이어타이어는 래디얼 타이어만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늦었던 다른 타이어 회사들은 혹독한 값을 치렀다. 10년이 흐르자 타이어 시장엔 래디얼 타이어만 팔렸다.

실리콘밸리로 돌아가보자. 1980~1990년대 기술이 급속히 발전할 당시, 컴퓨터는 순식간에 뒤처져 마치 일회용처럼 쓰였다.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컴퓨터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느려지자 컴퓨터 교체도 줄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더 오래 컴퓨터를 썼고, PC 수요는 감소했다. 1991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래디얼 타이어가 발명됐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차를 몰고 다니진 않았다”며 “우리도 PC 생산을 줄여야 할 것이고 타이어 업계처럼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도 “광섬유나 무선통신에 대해 읽을 때마다 ‘마치 래디얼 타이어 얘기처럼 들리는군’이라고 혼잣말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래디얼 타이어가 내구성을 네 배 높였다고 사람들이 네 배 더 많이 주행했을까. 아니다. 더 많이 운전한 게 아니라 그만큼 타이어를 덜 샀다”고 그는 설명했다.

[Global View & Point] 목적을 향한 열망과 자부심이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 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2011년 PC 판매량은 3억6500만 대였다. 그게 정점이었다. 5년이 지난 2016년 30%가량 줄어든 2억6000만 대의 PC가 출하됐다. 몇 년 전 샀던 PC는 여전히 잘 돌아간다. 기술 회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및 음성 인식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지만, 여전히 PC 성능 향상과 제조비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태블릿 컴퓨터가 PC 쇠퇴의 일부 원인이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태블릿도 순식간에 정점을 맞았다. 스티브 잡스는 2010년 아이패드를 선보였고, 2014년 6800만 대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은 겨우 4500만 대를 파는 데 그쳤다. 올해 판매량은 더 줄고 있다. 태블릿은 쉽게 닳아없어지지 않고, 새 태블릿은 업그레이드할 만큼 멋지지 않다. 래디얼 타이어와 비슷하다.

스마트폰의 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이폰은 2007년 출시됐다. 컴퓨터에 유리를 덧붙이고 손가락 터치로 움직일 수 있게 한 아이폰은 사람들의 인식을 확 바꿨다. 이후 애플은 더 큰 화면, 더 나은 그래픽, 멋진 디자인, 지문 센서, 전면 카메라, 압력 감지 디스플레이 및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작년 7월까지 아이폰은 누적으로 10억 대가 판매됐다. 그중 상당수는 기존 고객이 업그레이드를 위해 교체한 수요였다.

이런 아이폰의 판매도 2015년부터 늘지 않고 있다. 지금 쓰는 스마트폰은 2년이 아니라 3~4년씩 쓰고 바꿔도 될 만큼 괜찮다. 아마 올가을 출시될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 소식을 들어봤을 것이다. 업계에선 삼성 갤럭시S8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같은 멋진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잊지 마라. 그런 S8도 출시 첫 달 500만 대를 파는 데 그쳤다. 2014년 갤럭시S4가 첫 달 1000만 대 판매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어쩌면 아이폰8은 멋진 새 기능을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웹사이트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아이폰8은 무선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3차원 적외선 센서가 달린 카메라를 통해 얼굴 인식, 홍채 인식, 증강현실(AR)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게 아이폰 사용자들의 하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까. 아이폰8은 1000달러 수준에 출시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쓰고 있는 아이폰7을 마치 새것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가격이다.

PC에서 봤듯 기술의 진보는 계속될 것이고,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혹은 애플이 새로 내놓을 시리 홈 등 음성 인식 플랫폼은 날마다 발전하고 있다. 아마 곧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크린이 필요없어져 과거 모토로라 플립폰이 컴백할 수도 있다. 마침내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나온다면, 래디얼이든 아니든 타이어 자체가 아예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원제=Tech’s Radial Tire Lesson
정리=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view/2017/06/09/2017060893881

대단한 교훈이다.

이런면에서 스마트폰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면에서 식품기업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아직은 매력적인 식품기업이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계속 먹어 없애지 않는가?

그래봐야 한끼다 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1000만 원짜리 버섯을 먹어도 한끼고 라면으로 때워도 한끼다.

내구성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그래봐야 한끼다.


물론 전기차와 같이 게임체인저가 나오면 그 때는 엄청난 성장이 있을테고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나오면 그 때도 뒤집어지겠지.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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