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소비재와 투자재

소비재와 투자재


가격은 영어로 Price이고 가치는 Value이다.
가격은 변하는 것이고 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투자의 교과서를 보면 투자는 가격을 보고 하면 안 되고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의 가치를 발견해서 저평가 되어 있다면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원래의 가치가 나타나면 팔고 나오는 것이라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것을 부정하려는 뜻은 없다.


그렇다면 가격은 무엇일까?
단지 현재의 가치만을 나타내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누군가는 가격을 정해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이 정해질 것 아닌가?

그것은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자본주의 논리는 수익성이라는 것이다.
수익성은 어느 일방이 정하지 않는다.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과 합리적인 중간지점에서 결정된다.
여기서 사려는 사람이 중요하다.
사는 사람이 가격을 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막스 시절에는 파려는 사람이 가격을 정했다.
노동가치설이 그 증거다.
노동가치설이란 쉽게 말하면 내가 이 물건을 만들었다.
그런데 내 노력이 한 시간만큼 들어갔다.
그러니 나는 내 한 시간에 대한 가격은 1달러다.
그러니 나는 1달러를 받아야 적당하다.
이것이 노동가치설이다.
그러나 이것은 부정되었다.
당신이 1시간의 일을 했다고 그 가격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사려는 사람이 가격을 정한다.
당신이 1시간의 일을 했건 100시간의 일을 했건 중요한 것은 아니다.
100시간의 일을 했어도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은 필요없다.
사려는 사람이 1시간의 일을 한 결과물이 좋으면 그것을 사는 것이다.
즉 팔려는 사람의 노동가치설이 아닌 사려는 사람의 효용(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려는 사람의 이윤동기로 정해진다.

사려는 사람이 이익이 남아야 그것을 산다는 말이다.
사려는 사람이 이익이 남지 않으면 그것을 사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이익이란 어떤 것일까?
현재의 가치만을 포함한 말일까?
아니다.
미래에 사려는 것을 포함한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내놨다.
누군가 사려고 왓다.
사는데 문제는 없다.
그런데 그 사람은 사지 않았다.
왜 사지 않냐고 물어보니 앞으로 오를 것 같지 않아서란다.
이익은 미래의 가치까지 포함된 것이다.
그러니 현재의 가격에 포함된 것은 내가 사용가치뿐 아니라 미래가치도 포함된 것이다.
이것은 투자를 하는 부동산, 주식일 때 얘기다.
만약 소비재라면 미래가치가 들어갈리 없다.
소비재는 무엇인가?
의식주다. 즉 먹는것, 입는 것, 사는 곳 등 생활하는 모든 것이다.
여기서 사는 곳을 부동산이라 한다면 소비재라면 Home이 되는 것이고 투자재라면 House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서울의 일부 지역을 빼고는 Home이 되어가고 있다.
왜냐하면 미래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미래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House라고 우기지만 House의 의미는 서울의 일부지역을 빼고는 소비재가 된다.
왜 Home이 될까?
사려는 사람들이 사는 것에 대한 가치를 느끼기는 하지만 투자가치가 없다고 느끼면 그렇게 된다.
사려는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야 하는데 오래된 수도권이나 지방의 아파트가 사려는 사람의 강한 욕망을 느끼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부동산에서 서울의 부동산은 가격과 가치가 동시에 존재하는 투자재가 된다.


주식은 어떨까?
주식은 대부분이 가격보다는 가치가 더 중요한 요소다.
왜냐하면 가격이 중요하다면 사용가치가 있다는 뜻인데 사용가치는 배당이다.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은 미래가치가 있다는 뜻인데 미래가치도 없으면서 배당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작전주이고 개잡주에 불과하다.
그래서 주식은 항상 현재 돈을 벌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돈을 벌지 않더라도 항상 미래에 이 기업이 어떤 일을 할 수 잇는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엄청난 배당을 줘야 한다.
예를 들면 은행주는 어떤가?
현재 엄청난 돈을 벌고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불안하다.
핀테크가 위협하고 블록체인이 등장하며 화폐는 없어져서 전자형태로 바뀌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전통적인 은행업은 미래가 없다.
우리나라가 잘 하는 예금을 받아 돈을 빌려주고 그 예대마진을 가지고 먹고 사는 것 말이다.
왜냐하면 기업도 예금을 하고 개인도 예금을 해서 돈을 굴릴데가 없다.
유일하게 부동산 담보대출로 먹고 살고 있는데 일본처럼 부동산 경기라도 죽는다면 돈을 굴릴데가 없다.
원래 은행업은 미국의 투자은행처럼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인수합병하는 식의 적극적인 투자가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더이상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미래가 없다.
PBR은 0.5에 불과하다.
즉 6개월만 돈을 벌면 은행의 모든 자산을 살 수 있다.
그래도 PER은 10 이하고 배당도 3%를 안 준다.
미래도 없어서 오르지 않고 배당도 작아서 이런 주식은 쓸데없는 주식이다.
이와 반대편에 서있는 기업이 있다.
테슬라 같은 기업이다.
엄청난 적자를 내는데도 주가는 올라간다.
미래가 있고 오르고 있지만 배당은 주지 않는다.
이런 주식은 위험하지만 가격은 올라간다.


이 둘의 중간에 위치한 기업이 있다.
수익도 내면서 미래가치도 있는 주식이다.
그런 주식을 우량주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량주식과 우량부동산은 어떻게 찾아내나?

가격이다.
가격 이외에는 없다.
현재 비싸다면 그것은 미래가치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부동산과 주식이 오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비싸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200만 원이 넘는다.
아마존이 1000불이 넘는다.
강남 아파트가 10억이 넘는다.
사람들이 비싸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미래가치가 없는 소비재만을 산다.
가격에는 미래가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투자재이다.

미래가치가 없다면 싸다.
그러나 미래가치가 없는 것은 소비재이다.
소비재라는 것을 본인만 모른다.
소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남들에게 내 것을 살 것이냐고 물어봐서 사지 않는다고 하면 소비재이다.


투자를 해야 하는 주식과 부동산에 모두 미래가치가 담겨 있다.
미래가치가 없다면 소비재이다.
소비재를 사면 그 효용을 다 하는 순간 소비재는 버려진다.
그러나 미래가치가 있는 것은 투자재이다.
투자재는 미래가치가 나타날 때까지 가격은 오른다.


그래서 소비재는 가격이 오르지 않고 투자재는 가격이 오른다.
소비재와 투자재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자.
잘 모르면 강의 듣고 구별하자.
강의도 잘 구별해서 듣자.
그러나 시중에는 소비재를 투자재로 호도하는 강의가 차고도 넘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을 담는 그릇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