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의 말과 글] [4] 퇴사하겠습니다

[백영옥의 말과 글] [4] 퇴사하겠습니다


입력 : 2017.07.15 03:02

2017071402714_0.jpg

백영옥 소설가

만약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를 알 수 있다면 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언젠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복잡한 일에 매여 있던 내게 그만큼 자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는 내가 그것을 당장 그만둘 수 있는가의 여부라고. 그해 회사에 사표를 썼다. 내 생애, 공식적인 마지막 사표였다.

2015년 10월 이나가키 에미코는 '이번 회는 매우 잘 쓸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저 아사히 신문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는 말로 자신의 칼럼을 시작했다. 기자로 입사한 그녀는 마흔 살에 퇴사를 결심한 후, 쉰 살에 회사를 나온다. 회사를 그만두면 가장 불안한 건 역시 돈 문제 아닐까. 그런데 그녀는 퇴사 후 돈이 자꾸 '쌓여서' 문제라고 말한다.

그녀가 10년의 세월에 걸쳐 준비한 미니멀리즘 생활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일단 집값이 싼 동네로 이사를 갔다. 집에 가스를 놓지 않아 버너를 쓰고, 목욕은 동네 목욕탕을 이용한다. 그녀의 작업실은 대낮 공원의 벤치. 자동차나 에어컨은 없다.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대신 적게 쓰는 삶을 택한 것이다. 덕분에 그녀가 얻은 건? 넘치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 요가 마니아인 그녀는 동네의 작은 카페를 빌려 사람들을 가르친다. 무료다.

"회사는 적당히 좋아하면 되지, 사랑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녀의 주장대로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나를 의지하는 곳이 아니다. 마흔 살에 퇴사를 결심한 순간 그녀는 오히려 일이 즐거워졌다고 한다. 회사가 나를 착취하는 게 아니라 내가 회사를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여유로워졌다나. 새겨들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10년을 준비했으니, 이 정도면 '퇴사'가 아니라 '졸업' 아닌가. 주위에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퇴사가 '해고'가 아닌 '졸업'이 되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언제나 입사보다 퇴사가 더 힘들다. 들어갈 땐 '함께'였지만 나올 땐 철저히 '혼자'가 되기 때문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4/2017071402814.html 

상당한 내공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기 힘든데 정말 생각이 남다른 것 같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사람이 자유롭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꼭 강남에 살아야 삶에 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데 죽어라 강남에 들어가 살려고 노력한다.

돈이 많아 강남에 살면 괜찮다.

그러나 돈이 없는데 강남에 들어가 살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 이자를 내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니 내 삶은 은행이자에 저당 잡힌다.

은행이자를 갚느라 내 인생은 없다.

일요일에도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행복할까?

미니멀리즘은 남들이 만들어준 욕망을 버려야 할 수 있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야 할 수 잇다.

그런 남에게 보여주는 체면을 버리면 내가 자유로워진다.

남의 시선이 밥 먹여주는 것이 아닌데 남의 시선 때문에 산 차와 집과 옷과 장신구가 나를 구속한다.


그렇다고 도심지가 아닌 외곽에 집을 사는 것도 나는 반대다.

투자가치가 없어 나중에 팔리지도 않을 뿐더러 도심의 슬럼화로 사람이 안 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낭패다.
차라리 집을 사되 도심지에 사고 나는 외곽에서 전월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실 전세는 좀 위험하다.

도심의 본격적인 슬럼화는 집주인이 경매로 넘기고 나몰라라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민사소송도 불사해야 한다.

그런데 전세금보다 집값이 더 떨어진다면 전세금이 날아갈 수도 있다.


그냥 월세나 살고 서울에 갭투자 하자.

그것이 가장 마음 편하다.

이왕이면 재개발 될 동네에 작은 지분 마련하고 한강변이 보이면 더 좋고 말이다.


그녀가 10년의 세월에 걸쳐 준비한 미니멀리즘 생활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일단 집값이 싼 동네로 이사를 갔다. 집에 가스를 놓지 않아 버너를 쓰고, 목욕은 동네 목욕탕을 이용한다. 그녀의 작업실은 대낮 공원의 벤치. 자동차나 에어컨은 없다.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대신 적게 쓰는 삶을 택한 것이다. 덕분에 그녀가 얻은 건? 넘치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 요가 마니아인 그녀는 동네의 작은 카페를 빌려 사람들을 가르친다. 무료다.


시간이 많다면 귀족과 같이 살 수 있다.
귀족이 별것인가?
시간 많아 귀족이고 유한계급이다.
시간이 없으면 그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다.
시간 부자는 뭘 해도 된다.
돈 안 들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잘 생각해보면 엄청 많다.


물론 젊었을 때 재테크로 일정액의 연금이나 생활비가 나오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부동산보다는 연금, 채권, 주식 배당, 이자 등으로 마련 하는 것이 백배는 낫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부동산은 소비재다.

40년만 지나면 리모델링,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이것을 못하면 소비재가 된다.

그러니 이런 한시적인 부동산 말고 연금, 채권, 주식배당, 이자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부동산에서 논, 밭, 과수원과 같은 리사이클링이 되는 것은 예외다.


얽매이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실생활은 자유가 아니니 자유를 꿈꾸며 살자.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년 지나야 1순위…가점제 물량 50% 이상 확대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