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문의 뉴스로책읽기] '수명 150세' 시대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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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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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촉발하는 문명사가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 간략한 미래사(未來史)'에서 인류는 이제 질병, 기아, 전쟁 문제를 해결했으므로 평균수명이 150세로 연장될 것이라고 말한다. 환호할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등골이 서늘하다.

인간에게 수명 150세는 축복일까? 영국의 극작가·사상가 버나드 쇼는 1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 발표한 '므두셀라 시대로 회귀'에서 인류가 이렇게 철들만 하면 죽으니까 20세기와 같이 복합적인 문명을 경영할 지혜와 경험을 터득할 수 없다며 인간 수명이 300년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간혐오병자였던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에서 주인공은 '스트럴드브러그'라는 죽지 않는 인간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연륜과 함께 지혜와 원숙함을 터득하기는커녕 탐욕과 질투와 불만에 들끓는 역겹고 비참한 존재들이다.

모든 인간이 150세를 살게 된다면 당장 공황상태에 빠질 것 같다. 아무리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도 그 재산이 향후 100년 안전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그 불안을 어찌 감당할까? 60세에 퇴직하고 90년간 '할 일 없이' 살아야 한다면 너무나 잔인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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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평균수명 150세는 몰라도 100세를 넘길 날은 멀지 않은 듯하다. 국민이 100세 넘어까지 기본적인 편안함과 품위를 유지하며 생존할 수 있으려면 참으로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기 몫의 사회적인 기여를 하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고, 내적인 적막과 불만을 해소하고 이웃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내적 성숙이 필요하다. 자신을 통제하고 설득하지 못한다면 긴 생은 끔찍한 짐이요 가혹한 고문이다.

장수시대에 국가의 역할은 무한히 중요하다. 국가는 굳건한 안보 속에 국민의 평화로운 생존을 보장해야 하고 기업과 개인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보장해서 경제가 건강한 토양에서 계속 탄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의 질을 높여 모든 유소년이 사회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유능하고 지혜로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일방주의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시책들이 이와 완전히 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 같아 시름이 태산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31/2017073102725.html



사람들은 오래 산다면 돈부터 생각할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돈이 없다면 미래에 내가 교환할 가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환할 가치가 없는데 내가 입고 먹고 자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니 우리가 고상한 말로 해서 그렇지 이런 것을 거지라고 한다.

그래서 고상하게 살려면 일단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다면 거지꼴을 면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거지꼴을 면했다면 그리고 돈이 많다면 돈을 함부로 쓰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내가 막해도 된다.

그러나 그런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

쇼펜하우어가 한 얘기인데 천박하다는 말은 그냥 싸가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싸가지와 돈이 만나야 비로소 천박하다는 말이 성립된다 했다.

돈이 없으면 거지가 되고 돈이 있는데 주변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천박하게 된다.

그렇다면 천박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국민이 100세 넘어까지 기본적인 편안함과 품위를 유지하며 생존할 수 있으려면 참으로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기 몫의 사회적인 기여를 하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지식과 능력이 필요하고, 내적인 적막과 불만을 해소하고 이웃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내적 성숙이 필요하다. 자신을 통제하고 설득하지 못한다면 긴 생은 끔찍한 짐이요 가혹한 고문이다.


이 말에 답이 있다.

100세가 넘어 기본적인 편안함과 품위를 유지하려면 필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돈과 시간과 재능을 가지고 사회적인 기여를 하며 그 기여를 통해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외국어 능력을 가지고 덕수궁에서 외국인을 위한 통역 자원봉사를 한다 와 같은 일 말이다.

그러려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하고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하며 외국어 능력이 되어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 삶의 시간을 보내고 남들과 소통하며 나라에 대한 봉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쉬운 것이 아니다.

일단 능력이 있다는 것은 남들보다 더 노력했다는 얘기이고 힘들게 성취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과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행 등으로 나에게 온전히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고 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쓴다는 얘기다.


내적인 적막과 불안을 해소하고 이웃과 조화롭게 지내려는 성숙은 나이가 들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젊었을 때 개차반은 나이들어서도 개차반이다.

그런 사람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인생의 깊이가 있고 사려깊고 지혜로와야 내적인 적막과 불만을 해소하고 이웃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성숙이 생긴다.


그렇지 못하다면 하루 하루가 지옥과 같을 것이며 노인들이 항상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 나이 들면 죽어야지'


죽지도 않을 거면서 실천도 안 할거면서 주변사람을 끊임없이 죽을때까지 괴롭힌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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