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윤리와 법률의 관계
도덕은 무슨 외제차 타는 몸짱이 최고야
어제 어떤 사람이 쓰레드에 도덕과 윤리의 차이에 대해 적었는데, 정확히 반대로 적어놨다. 틀렸다는 누군가의 댓글에도 아니라고 우긴다.
내가 이해하는 도는 멀리 세계와 우주의 구동 원리고 성리학의 '리' (사물의 구동원리 작동원리 working principle) 기독의 '말씀' (logos)과 통한다. 덕은 그리스의 아레테 (탁월함과) 통한다. 마음이 가리키는 바를 몸이 따라가는 것이다. 도의 실천이다.
현대적 의미로의 대중언어 도덕은 외래어 Moral의 번역어로서 양심과 관습, 여론에 기댄 자기완성의 자발적 행동 규범이다.
도덕이 개인의 내면적 수치심과 자부심 양심에 대한 탐구라면 윤리는 인간관계의 외적 강제규범에 대한 탐구이고, 윤리의 일부가 문서로 구체화되어 강제력을 지니면 법률이 된다.
법률은 완전하지 않지만 수십억 명의 거대 집단이 기댈 수 있는 신뢰성과 안정을 갖기에 법률-전통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 역사적으로 학습된 공포와 무기력함을 느낀다.
개별 상황에 도와 덕은 충돌하고 덕과 법은 충돌할 수 있다. 목소리가 크거나 싸움을 잘하거나 예쁘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도와 덕을 덮기도 한다.
도덕거리는 남성은 인기가 없고 포르셰를 타고 헬스장을 다니는 남성이 인기 있다.
자본의 팽창을 견제하고 화합해야 할 정치가 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돈으로 거래하지 말아야 할 것을 거래의 대상으로 만들거나 하향 평준화의 반지성주의를 가속화하기도 한다.
이십 년 전에 선생 대우를 해주던 학부모는 멸종하고 선생을 서비스 제공자로 짓밟아 마이크로 컨트롤을 일삼은 부모들과 그 태도를 흉내 내며 거래를 하려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선배들로부터 배운 내용을 대물림하기 어려운 단절과 분열을 느낀다.
해체하는 공동체의 파편화되는 개인들이 발전을 포기하고 스마트폰을 붙들고 모두 가즈야를 외치며 대출을 받아 코인에 돈을 처박고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만 하고 있으니 소는 누가 키워?
(현대인은 목소리가 크면 맞다고 생각하고 싸움을 잘하면 맞다고 생각하고 통장 잔고가 많으면 스스로 말하는 개소리가 맞다고 생각하고 듣는 좀비들도 그 사람이 말하는 헛소리가 맞다고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기꾼도 되지 못하고 자기가 오개념이 아니라 무개념으로 아무 말을 하면서도 맞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으니까 사기꾼도 아닌 바보이고 차라리 똑똑한 사기꾼이면 다행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