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는 방법
미래는 아무도 볼 수 없다. 예측조차 쉽지 않다. 그저 상상을 할 뿐이다.
그런데 마치 미래를 내다본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아니, 정확히는 미래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스마트폰은 항상 실험대에만 올랐을 뿐, 사람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전기 자동차도 그렇다. 테슬라가 나오기 전까지 전기차는 언제쯤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쿠팡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온라인 주문을 하고 적어도 2일~3일을 기다려야 했고, 주말을 앞두고는 주문을 꺼려했다.
과거에는 없던, 누구나 상상만 하던, 혹은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을 만든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항상 데이터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도 하고, 성장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혹자는 말한다. 데이터는 과거의 현상을 설명할 뿐, 미래를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데이터는 이미 진행된 일들의 기록이기 때문에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기에 그나마 미래를 유추해 내기 위해서 과거의 기록들을 분석한다.
하지만 아이폰이, 테슬라가, 로켓배송이 데이터 분석을 아주 열심히 해서 탄생한 미래는 아닌 것 같다. 그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미래를 그려놓고, 그걸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지금 무엇이 중요할까, 무엇이 미래에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무엇이 더 편리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재료는 꼭 데이터라는 무거운 태그가 붙지 않았더라도, 고객의 목소리, 겪고 있는 문제점 등을 수도 없이 듣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나온 결과물일 수는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진짜로 사람들이 반길 수 있는 놀라운 미래를 만들어 내려면,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그저 미래를 상상하고, 사람들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갖고 있는 아쉬움과 불편함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작업들을 더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