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사람이 아니다. 졸업한 사람이다.
읽고 있는 조직문화와 관련된 책에서 온보딩과 오프보딩의 중요성에 대해서 읽었던 적이 있다. 온보딩은 건조하게, 오프보딩은 환대하게 하는 게 좋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나는 온보딩도 반갑게 맞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온보딩은 어느 조직이나 신경 쓰지만 오프보딩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해서 쓴 얘기라고 받아들였다.
이전 조직에서 오프보딩을 잘 못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특히나 조직원들에게 나간 사람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분위기는 정말 좋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남아있는 조직원들의 이어지는 퇴사를 막기 위함이라고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굉장히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퇴사하는 직원은 나가서 속해있던 조직에 대해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굉장히 공신력 있는 홍보수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좋지 않게 내보낸다는 것은 엄청나게 입소문을 잘 내는 소비자를 등 돌리게 하는 것과 비슷한 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
이전에 속해있던 조직에서는 졸업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이 구성원은 단순히 퇴사하는 게 아니라, 이 조직에서 배운 것들을 가지고 또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정말 좋은 문화였다. 퇴사는 단순히 떠나는 게 아니다.
졸업해서 더 넓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는 잠깐의 헤어짐 같은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