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기 위한 틀
너무 피곤하더라도 평일에는 되도록이면 이 일기를 쓰려고 한다.
주말에 캠핑을 갔다가 강한 바람에 텐트가 주저앉아 고생을 많이 했다. 밤에 잠도 설치면서 너무 피곤한 몸 상태로 일요일을 보냈고, 당연히 월요일 출근길은 녹초가 된 채로 출근을 했다. 다행인 건 출근 후에는 그래도 컨디션이 어느 정도는 회복 돼서 일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야근 후에 오후 10시에 집에 와서는 머리가 지끈하고 피곤이 강하게 밀려온다.
그래도 일기를 계속 쓰려고 하는 건 습관을 위해서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정말 잊어버리고 못쓰거나, 쓰고 싶어도 못 쓰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밤에는 웬만하면 일기를 꼭 쓰는 루틴을 가져가려고 한다.
일하는데도 루틴이 참 중요하다. 언제나 루틴으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루틴이 없다면 매번 새로운 계획에 적응해야 하는 비효율을 겪게 된다. 효율성,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루틴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루틴을 갖고 일하다가 한 번씩 루틴 밖의 일을 하게 되면, 그것도 새로운 자극제가 된다. 그 자극이 또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들기도 한다. 앞뒤가 바뀐, 어쩌면 좀 이상한 얘기지만, 그런 틀을 깨는 사고를 위해서라도 틀을 만드는 게 의미가 있기도 하다. 이상하게도 틀을 깨고 나갔을 때, 그 틀이 아무리 작은 틀이었다 할지라도 평소에는 생각지 못한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