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5일

비어있을 때 더 채울 수 있다.

by 좀좀

너무 많이 채워진 상태에서는 더 채울 수 없다. 이건 단순히 많은 일을 하거나 고민을 많이 하거나 하는 문제의 것이 아니다. 항상 바쁘게 일을 하거나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다른 일들을 해나가고, 새로운 고민을 하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그것은 이미 이전의 것들을 다 덜어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이미 처리가 끝나서 내 안에는 더 채울 자리가 남아있는 것이다. 고민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되었거나, 의도적으로 내버렸기 때문에 다른 고민들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비워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해결해 내서 다음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는 방법도 있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해 가며 더 담을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건 어찌 보면 담는 그릇을 넓히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과 고민들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쉰다고 그것들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휴식 후 힘이 보충되면 다시 힘을 내서 해결하거나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여력이 조금 더 늘어나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이 있다. 하지만 만약 휴식 중에 또 다른 문제와 만나게 된다면? 안타깝지만 그때는 에너지를 두배로 뺏기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휴식할 때도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최근 주말 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늘 액티비티가 이어서 실제로 체력적인 에너지는 더 쓰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족과의 교감에서 느끼는 만족이 커서 오히려 다시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느낌이다. 물론 체력적인 것도 무시하지 못할 나이가 되긴 했지만, 그리고 실제로 월요일 아침은 그렇게 피곤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만 지나면 또 한 주를 잘 달릴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좋은 주말을 보낸 뒤의 월요일이 곧 시작된다. 다음 주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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