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2일

끊임없이 이어가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by 좀좀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한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주말이나 공휴일 같이 휴식을 취하는 날에는 이 일기를 쓸 내용이 잘 없을 것 같아 쉬어가는 날로 하려고 했었던 것인데, 연휴로 며칠 동안 끊기고 나니 공휴일이 아닌 중간 평일에도 일기를 건너뛰어버렸다. 물론 마땅히 쓸 일이 없거나 너무 힘든 날은 넘기고 있었지만, 평일 중 한 번은 일기를 써야 하고 생각했는데도 그냥 넘어간 날이 있었다. 참 연속성이라는 것은 무섭다.

자연의 치는 참 똑같다. 물도 연속성이 있어서 마중물이 나오면 이어져서 계속 흐르게 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 이후에는 그래도 잘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반대로 한번 끊기게 된 것을 다시 계속 이어하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거기서 '끊겼으니까 이제 포기' 하지만 않으면 계속 이어서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

운동, 다이어트, 금연...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한번 끊기면 다시 시작하기 참 어려운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운동과 다이어트는 간헐적으로 끊겼다가 다시 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지만, 금연은 십수 년째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꽤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또 끊어진다면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인데, 이것도 조금만 소홀히 하면 금방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나는 얼마나 의미 있는 것들을 했는가. 꼭 무언가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데, 나는 그 시간을 정말 만족스럽게 잘 보냈는가. 조금만 방심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지나서 왜 그렇게 보냈을까 후회가 될 것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다.

짐 콜린스와 빌 레지어가 지은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책에서는 일을 끝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일을 끝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이 글을 보고 정말 공감이 됐다. 회사에서든 가정에서든, 또는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든 그 시간이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올해도 벌써 3월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내 인생도 벌써 중반을 지나고 있다. 유한한 시간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시간을 쪼개서 더 알차게 써야겠다. 이 생각도 끊기지 않고 잘 이어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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