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아가기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살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때는 막 달려가면서 뭔가 되는 것 같다가도, 어떨 때는 정체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답답하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일은 내 뜻대로 되는 때보다 그렇지 않은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도 그때를 지나 마지막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을 때도 있으니, 확실히 끝까지 내 마음대로 일이 되게 하는 건 그리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 결과야 어떻게 되든, 그냥 지금 내가 잘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 일단 나의 멘털이 좋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은 주변의 동료들에게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다. 뭔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 상쾌한(?) 느낌. 심지어 이런 느낌을 갖고 일했을 때는, 결과가 좀 안 좋더라도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게 가능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정체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참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 이런 경우에는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또 대화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아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줄어들었다. 리더의 위치에 올라가면 조직 내에는 나의 선배가 없고, 동료나 후배와는 이런 얘기를 하기가 어렵다. 결국 혼자서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예전보다 더 어렵고, 외로운 작업이 된다. 그래도 별 수 있나. 계속해야지.
중요한 것은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잘 되고 있다고 조금 방심하거나, 잘 안 된다고 주저앉아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 그러다 보면 안 되는 순간도 지나가고, 하나씩 풀려가다가, 언젠가 보면 앞으로 잘 나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오늘은 그래도 뭔가 잘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날이었다. 앞으로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느낌이 들 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지. 내일도 괜찮은 날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