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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동이 Jan 30. 2021

영종의 아침

어제 그제 비가 내린

영종도의 아침은

세수한 아기의 얼굴처럼 해맑다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시간

삐거덕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다


상쾌한 공기를 들숨과 날숨으로

깊게 들이켜고 내쉬며

내 몸의 세포들을 하나 둘 깨우고


흙냄새 풀냄새 바다 냄새 좋아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니


어느새 나는

벽에 걸린 오솔길 그림

주인공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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