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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동이 Feb 05. 2021

불면증

고놈 참 나쁘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어찌어찌하여 겨우

까무러치면


한두 시간 재워놓고

다 잤다고 깨운다

오늘도 미운 놈한테 졌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요놈은 나에게 딱 붙어

십 년을 넘기고도

한참을 더 살고 있으니


라텍스 베개가 좋다 하여

즉시 사서 

밤 기다려 누워보니


하룻밤은 

그런대로 잤고

그다음 날 밤은

꽝이다


징글징글한 놈이다


난 너랑 인생살이

같이 하고 싶지 않으니

지금 즉시 꺼져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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