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놈 참 나쁘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어찌어찌하여 겨우
까무러치면
한두 시간 재워놓고
다 잤다고 깨운다
오늘도 미운 놈한테 졌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요놈은 나에게 딱 붙어
십 년을 넘기고도
한참을 더 살고 있으니
라텍스 베개가 좋다 하여
즉시 사서
밤 기다려 누워보니
하룻밤은
그런대로 잤고
그다음 날 밤은
꽝이다
징글징글한 놈이다
난 너랑 인생살이
같이 하고 싶지 않으니
지금 즉시 꺼져줄래!
금동이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