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걸어둔 셔츠가
바람에 살랑거린다
셔츠를 흔드는 바람을 보니
옛 기억 속의 여자가
내려온다
위층 살던 그 여자
시어머니가
손주들 말랐다고
볼 때마다
얘기한다고
속상해하던 그 여자
내가 손주를
바람에 말렸나
햇볕에 말렸나
억울해하던 그 여자
사과를 무쌈처럼
얇게 썰던 그 여자
흔들리는 셔츠 보니
생각나는
그 여자
금동이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