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는 친구

by 금동이

도서관 가려고

늙은 자전거

타고 나선길


문득


자전거가 불쌍해진다

63kg이 짓누르는 무게에

바퀴가 탱글탱글 가볍게

굴러가지 못하고

바퀴를 질질 끌며 가는

힘에 겨움이

느껴진 까닭이다


이른 봄

늙은 소가 밭을 갈 때

쟁기를 끌며 거친 숨을

몰아 쉬듯


삐걱삐걱 거친 소리를

내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말이 없는 좋은 친구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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