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하나의 엄마

by 조제

엄마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전화를 했다.

이 단순한 문장이 자연스러워지는데

가시덤불이 우거지고 눈물이 계속 찰랑거렸다


전화기에 엄마를 엄마라고 저장한지

얼마 안 되었다.


점 하나로 저장해두고 있었다


점 하나는 점 두개로 다시 엄마의 이름으로

그러다가 엄으로 거기에 덧붙여 ㅁ으로

조금씩 늘어갔다

다시 줄어들기도 했다

다시 늘어나기도 했다


부재중 통화에 점 하나가 떴을 때

나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제는 '엄마'라고 떠도 아프지 않다.


엄마를 엄마로 마음에 저장하는데

몇십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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