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전화를 했다.
이 단순한 문장이 자연스러워지는데
가시덤불이 우거지고 눈물이 계속 찰랑거렸다
전화기에 엄마를 엄마라고 저장한지
얼마 안 되었다.
점 하나로 저장해두고 있었다
점 하나는 점 두개로 다시 엄마의 이름으로
그러다가 엄으로 거기에 덧붙여 ㅁ으로
조금씩 늘어갔다
다시 줄어들기도 했다
다시 늘어나기도 했다
부재중 통화에 점 하나가 떴을 때
나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제는 '엄마'라고 떠도 아프지 않다.
엄마를 엄마로 마음에 저장하는데
몇십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