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I 도움을 받으면 좀 나을까?
(잠깐, 이건 아닌 것 같은디...?)
AI가 얘기해 준 건 나도 지금 하고 있는 방법 아닌가? 그런데 별반 효과가 없어서 어떻게든 탈피해 보려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AI와 대화를 시작한 것 아닌가? 그런데, 칭찬에 기분 좋고 말 일이 아니다. 자동차 주행이든, 걸으며 찍는 영상이든, 이벤트 성격의 행사든 나랑 동종업이면서 경쟁자인 미국인들은 죄다 한 채널만 운영하는데도 잘 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 다시 그 녀석을 불러 세웠다. 사람 같았으면 한 밤중에 불러내면 짜증을 낼 텐데, 이 녀석은 잠도 안 자고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도, 전혀 짜증을 안 낸다. 그런 점에서 AI가 사람보다 더 편한 점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나의 친구들의 예를 들어가며...
.
그랬더니, 이번에는 또 '그래 그게 맞다!'라는 것이다. (엉? 맞다고?) 채널을 쪼개지 말고 한 채널에서 하는 것이 더 좋고 정답이라는 것이다. (뭐라고? 이건 또 뭔 얘기여?)
게다가 AI는 나더러 지금까지 지켜온 Main 채널인, '뉴욕 마실'을 영어 채널로 바꾸고, 따라서 아예 채널 이름도 영어 이름으로, 바꾸고 한국어 채널은 영어 채널에 종속시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뉴욕 지역 말고, 혹시라도 뉴욕 밖의 다른 곳을 여행할 때의 영상도 모두 같은 채널에서 취급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지난번의 얘기완 전혀 반대 아닌가?
그래서 내가 그에게 냉큼 되물었다. 며칠 전에는, 분명히 나더러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했잖아? 그런데 이젠,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라고 물었더니 이것도 맞고 저것도 모두 맞다는 것이다. (엉? 그게 말이 되냐? 어떻게 정 반대의 대답이 다 맞아?) 했더니만, 그 녀석 대답이....
상항이 변했다는 것이다. (상황? 상황은 무슨 놈의 상황이 바뀌었는데?) 내가 나의 다른 유튜버 친구들의 정보를 알려주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황이 바뀌면 얼른 상황에 적응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라며 나를 가르치려 든다. (나 참....)
도로아미타불이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결국은 내가 나 혼자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AI 저 녀석은 참고는 하되, 절대 믿을 것은 못 된다.
그래도 그 녀석과 대화하며 내가 그동안에 풀지 못했던 숙제 몇 가지는 풀 수가 있었던 것은 그나마 얻은 수확이다.
그중에 하나는, 영어 채널과 한국어 채널을 분리해서 동일 영상을 양쪽에서 사용하면, 저작권 문제가 생겨, 유튜브 사 측에서 내 영상 노출시켜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랬다. 유튜브 사는 지금까지 계속 나한테 저작권 문제를 경고해 왔다. 그래서 유튜브 사에서 내 채널을 퍼트리지 않으며 키워주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직접 만든 영상이라 하더라도 나의 다른 두 채널에 올리면, 저작권에 걸린다는 얘긴 유튜브 선생들이나, 유튜브사로부터도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와이파이를 사용하며 식구들이 내 영상을 봐주는 것도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온다는 것이다. 아들 녀석이 운영하는 치과에서 환자들이 대기하는 방에 놓여있는 TV에 내 영상을 '다음에 볼 영상'에 집어넣어서 강제로 돌리는 것도 또한 역작용을 한다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유튜브 선생들이 많이 얘기하는 것 중에는, 친지나 친구들한테 단체 카톡방을 통해 뿌리는 것은 절대 안 좋다고 했었는데, AI는 그건 오히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친지나 친구들한테 뿌리면 마중물 역할을 해서 좋으니, 다시 재개하라고 권유를 하며, 친구들한테 다시 재개할 때,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은지, 그 문구까지 가르쳐 주었다.
암튼 Grok 때문에 한바탕 내 유튜브 채널들을 엎었다, 뒤쳤다 해보았다. 그나저나, 조회수나 좀 올라가면 좋겠다.
암튼, Grok이 하도 요랬다 조랬다 해서, 다른 AI도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튜브 사와 함께 Google의 일원인 제미나이와 상의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제미나이 3에서도 심도 깊게 조사하는 방법을 택해, 시작을 해 보았다. 나의 처지와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넣어보았더니, 더 추가할 사항이 있으면 마저 얘기하라고 하고 또 하라고 해서, 암튼 나의 모든 상황을 한 번에 몽땅 다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Grok보다는 시간은 많이 걸리면서 보고서 형식으로 보고하겠단다.
일반적인 간단한 대화는 나에게 존대어를 사용하지만, 보고서는 마치 책에 쓰여있는 글처럼 반말로 적혀있는데, Grok처럼 친근감을 나타내며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태도는 아니고, 단지 아주 냉철하고 담담하게 나에게 아주 자세하게 일러주었다. 그래서, 내가 당신네는 Google의 일원이니까, 유튜브 사의 속사정을 남보다 더 잘 알지 않겠느냐 했더니, 그렇다고 자기네가 유튜브사에 들어가서 휘젓거나 그 내용을 수정하거나 할 순 없다며 선을 긋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Grok과 거의 같은 결론을 내놓는다. 보고서가 길다 보니, Grok 보다는 좀 더 길고 자세하게 보고서를 작성했다.
두 회사의 공통적인 제안은, 내가 그동안 분리해 놓은 채널들을 다시 한 채널로 하고, Main 채널은 한국어 채널이 아닌, 영어채널로 하고, 따라서 채널 명과 로고 배너 등을 몽땅 바꿔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리고 또 왜 채널 명까지 바꾸는 것이 좋냐면, 내 채널은 채널 명에 뉴욕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내가 뉴욕을 벗어나서 다른 주나 또는 해외 여행 할 경우에 나의 채널 명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채널 명은 채널의 핸들 명과도 같은 것이 좋을 터이니, 문제는 비어있는, 사용이 가능한 핸들 명이 있어야 한데, 그것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 세계인들이 그중에서도 Google에 계좌를 트고, 핸들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죄다 벌써 차지하고 남는 이름 중에서 찾아야 하니, 힘들었다. 그것도 가급적 짧을수록 좋고 기억하기 편해야 하며, 촌스럽지도 않고 내 영상의 성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름 이어야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Global Wayfarer'이다. 즉 세계 여행자란 뜻인데, Wayfare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날 영어이고, 따라서 Wayfarer도 흔치 않기에 마침 비어있었다. 이 이름 찾고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두 AI에 모두 물었더니, 둘 다 흔쾌히 좋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다.
그렇다고 AI라고 다 맞고 정확한 것도 아니다. 가끔은 편집을 끝내고 만든 영상이, 좌우로 약간 줄어들어 유튜브에 올리면 마치 좌우에 까만 기둥이 있는 것처럼 될 때가 있다. 어떠한 때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처음부터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함으로써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기에 그 질문을 두 AI에게 했다. 그런데 두 AI 모두 거의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그래서 맞겠거니 해서 그 방법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틀이나 씨름을 했다. 그런데,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왜 안 되냐?'라고 다구 쳤더니, 그때마다, 변명이 아주 그럴싸하다.
그 와중에 나도 실수한 것 중에 하나는, 두 개의 다른 AI한테 질문을 퍼붓다 보니, 내가 착각하고 Grok AI가 답변한 것을 제미나이 AI한테, '네가 얘기한 것 틀렸잖아?'라고 했더니, 또 냉큼 사과부터 하면서, 다른 대안을 내놓는다. 이렇게 씨름해 보았지만, 그들의 방법은 안 통했다. 그래서 결국은 나 홀로 이리저리 시도해 보며, 그 길을 찾아놓았는데, 그 방법은 그들이 하면 절대 절대 안 된다는 방법이었다. 고로 결론은 AI가 완전히 믿을 것도 못된지라, 결국은 내가 그 길을 찾아가는 것 밖에는 없다.
그런데, 이제 큰 산을 또 하나 넘어가야 할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3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