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10위·포스텍 146위, 1년새 2계단·4계단씩 하락
국내 좋은 교수들, 해외 대학에 뺏겨
국내 명문대 이공계 대학이 세계 대학 순위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 명문 이공계 대학들은 랭킹이 올라가거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대 이공계의 이 같은 하락 추세는 국가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THE(타임스고등교육)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THE 세계 대학 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0)'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이공계 대학인 KAIST는 110위, POSTECH은 146위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계단, 4계단 하락한 순위다. 두 대학은 3년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는 작년 세계 5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올랐으며, 싱가포르 난양공대는 작년 51위에서 올해 3계단 오른 48위를 기록했다. 중국과학기술대는 작년 93위에서 올해 80위로 상승했고,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는 작년 108위에서 올해 93위로, 호주 퀸즐랜드공과대는 작년 201~250위권에서 올해 179위로 도약했다. 미국과 영국 대학이 세계 대학 순위 '톱10'를 휩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기술 개발을 이끌어야 하는 국내 이공계 대학들의 경쟁력 약화는 미래 국가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