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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디시전 장점 : 합격 가능성 높고 장학금 많다



학업 성적과 부모 경제력에 맞는 적정 대학 선택이 관건
'질러 본다'는 식으로 지원하면 백전백패




미국 대학들의 입시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점차 얼리에서 점차 많은 학생들을 뽑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복수 지원을 하다 보니 명문 대학이라도 합격생의 등록률이 매우 낮다. 여러 학교에 동시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얼리 디시전 제도를 선택하고 있다. 얼리 디시전은 레귤러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 정도 합격률이 높다.


얼리 디시전 전형은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즉 합격 후 등록을 해야 하는 '묶이는' 전형이다. 얼리 액션은 합격되어도 안 가면 된다. 즉, 미국 대학들이 얼리 제도, 특히 얼리 디시전을 사용하는 것은 우수 학생을 미리 확보하고 동시에 등록률을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합격되면 가야 하는 얼리 디시전, 합격돼도 안 갈 수 있는 얼리 액션


◀ ED(얼리 디시전): ED에 합격하면 꼭 등록을 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신 합격 확률이 높다. 대학 측은 ED의 지원 풀에서 그 해에 필요한 전체 신입생의 숫자 중 상당 부분을 확보한다. 어떤 경우는 45% 이상을 얼리에서 뽑는다. 복수 지원제도 하에서 매년 반복되는 불확실한 등록생수에 따른 손실 또는 낭패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얼리 디시전은 1개 대학 밖에 못 넣는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버리지 않기 위해 무리한 지원보다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아니면 말고 '지르기'를 한다. 이게 미국 학생과 한국 학생의 차이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의 얼리 합격률은 매우 낮다.


◀ EA(얼리 액션): 레귤러 지원보다 일찍 원서를 접수하고 합격 여부를 레귤러 합격보다 일찍 알려준다. 합격 여부를 일찍 가르쳐준다는 점에서는 ED와 유사해 보이지만 꼭 한 군데만 지원하는 ED 과는 달리 여러 곳에 지원해도 되고 또 합격해도 등록 의무가 없다. 그런 점에서 가볍다. 학생들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연구중심대학 가운데 EA 학교로는 시카고, 칼텍, MIT, 미시간 등 높은 대학들이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얼리 액션을 선택한 대학들은 연구중심대학에 비해 다소 수준이 낮은 대학들이다. EA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것은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 SCEA(Single Choice Early Action): SCEA(단일 지원 EA)는 합격 후에 꼭 등록하라는 구속력은 없지만 다른 대학에 ED, EA로 지원하지 못한다. 다른 대학에 레귤러로는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 SCEA로 지원해 합격해도 안 가면 된다. 그야말로 미국 내 모든 대학교들 중에서 가장 자존심이 센 학교들만이 사용하는 제도로 현재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프린스턴만이 사용하고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도 주립대학의 경우 지원할 수 있고, 사립대학 얼리라고 하더라도 장학금 신청 지원은 할 수 있다. 여기에 Restrictive Early Action(REA) 개념이 있다. 이는 SCEA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이를 별도로 분리해 설명을 하기도 하나 일반 학부모들과는 별로 관계가 없기에 여기서는 같은 의미로 쓰려고 한다. 칼리지보드도 이 두 개념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조기 전형에 유의할 점


최근 EA와 ED를 동시에 실시하거나 ED1, ED2 등으로 마감일을 달리해 얼리 카드를 사용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제도를 잘 이용하면 합격 가능성도 높아지고 학자금 보조(장학금)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조기 지원을 하면 학자금 보조(장학금)을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일부 학부모들과 학교 카운슬러들이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조기 지원을 한 학생들이 재정보조를 많이 받고 있다. 


역시 대학 선정이 가장 큰 문제다. 학생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서 얼리로 지원할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학부모들은 얼리 지원 대학을 선정하기 어렵다. 상당 부분 전문가의 몫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특히 얼리 지원을 가급적 많이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얼리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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