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는 건 없다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제도는 없다
인기 많은 미국 교환 학생 프로그램의 짝퉁


짝퉁은 본래 고급 브랜드의 명품을 본떠 만든 모조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가짜를 말합니다. 


그런데 유학에도 '짝퉁'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라는 것이지요.


네이버와 구글에 '캐나다 고등학교 교환학생'이라고 입력해 보세요. 많은 유학업체들이 뜨죠? H 유학원, B 유학원, D 유학원 등 많이 보이네요. 매우 규모가 큰 유학원 이름도 눈에 띄죠? 그러면서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캐나다 공립교환' 을 요란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란 것은 원래 없습니다. 대학교에서 가는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연세대학교에서 밴쿠버의 UBC로 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정상적인 프로그램이고 장려할만 합니다. 그러나 캐나다 고등학교 교환학생, 또는 캐나다 공립 프로그램이라는 말은 성립이 안 됩니다. 그런 프로그램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뜨는 '캐나다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유학업자들 제 멋대로 가져다 붙인 짝퉁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있나요? 예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Exchange Student Program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지요. 미국은 1960년대부터 미국 학생을 해외 고등학교로 보내고, 해외 고등학생을 미국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국무부가 주최하고 그 산하에 CSIET란 비영리 기관을 만들어 실무적으로 주관하게 만든 것입니다. 매년 각국의 3만명 고등학교 학생들이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3만명의 해외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거의 같은 수의 미국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캐나다는 정식 유학 프로그램만 존재합니다. 캐나다 각 주의 교육청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생을 캐나다로 유치합니다. 즉, 캐나다 정부는 해외 고등학생과 캐나다 고등학생을 서로 교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즉, 캐나다에는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좀 심하게 말한다면 유학업자들이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유명하니까 짝퉁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지요. 그런 제도가 없는데 있는 것처럼 이름을 가져다 붙인 것입니다.


이를 비자로 설명을 하지요.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가는 학생들은 J1 비자를 받습니다. 일반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은 F1 비자를 받아서 가지요. 즉 학생 비자입니다. 캐나다에는 교환학생 비자가 없습니다. 6개월 이상 캐나다에서 공부하려면 유학생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캐나다 교환학생'이라고 하지만 모두 학생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교환학생 비자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요.


따라서 유학업자들은 더 이상 '캐나다 교환학생'이란 말을 써서는 안 됩니다. '캐나다 조기유학'이라고 해야 정직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워낙 인기가 많으니까 여기에 '캐나다 교환학생'이라는 가짜 상표를 붙여서 팔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은 정직해야 합니다. 시장 물건은 다소 과장하거나 때로는 속여서 팔수 있어도 교육은 그래서 안 되지요.


네이버와 구글에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라고 선전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모님의 선택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캐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다만 그런 이름으로 학부모들을 눈속임하는 것입니다. <미래교육연구소>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가 미국 몇 학년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