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편입 시 서울대·연고대나 지방대나 똑같다
SKY 대학이라고 우대하지 않는다
"저는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 2학년입니다. 성적은 4.5 만점에 4.3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SKY 대학을 가지 못하고 지방 대학에 머물렀고, 그래서 아쉬움에 미국 명문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 싶습니다. 제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미국 명문 주립대학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지방대학이라서 서울에 있는 대학들보다 불리한 점은 없나요?"
'인 서울(In Seoul)'이 아닌 수도권 혹은 지방대학 학생들을 만나고 보면 이른바 명문대 콤플렉스가 있다. SKY 대학을 비롯해 인서울 대학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다. 마치 신라시대 6두품이나, 조선시대 양반과 상놈의 신분처럼 '인서울'과 '지방대'의 구분이 고착돼 있다. 그래서 일단 지방대학이나 서울에서 밀려나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절치부심, 편입을 통해서 유학을 떠나려는 학생들이 있다.이 굴레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유학을 떠난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학생도 지방대 학생이 미국대학 편입 유학을 떠날 때 서울대 연고대 학생보다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정말 걱정할 사항일까?
하버드 대학에 편입을 할 때 서울대 학생과 지방대학 학생들 간에 차별이 있을까? 즉 서울대 학생이 유리하고 지방대 학생은 불리할까? 절대로 아니다. 서울대 학생이나 지방대 학생이나 똑같다. 서울대 학점이라고 더 인정을 하고, 지방대 학점이라고 덜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SKY 대학과 지방대학 간에 결코 무너트릴 수 없는 간극이 있지만 미국대학에 지원할 때는 SKY 성적표나 지방대 성적표나 똑같다는 것이다. 한국 명문대학에 다닌다고 미국대학 편입 시 가산점이 없다
서울대의 GPA 4.0과 지방대의 GPA 4.0은 똑같다. 즉 서울대에서 받은 4.0이 절대로 편입 시에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대학 앞에서 한국 대학들은 모두 똑같다. 미국대학에 편입을 할 때 SKY 대학보다 지방대학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서울의 명문대 학생들의 경우 치열한 경쟁속에서 GPA가 낮을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아 미국대학에 진학한 학생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는 학생은 세종대를 다니다가 존스홉킨스대학으로 편입에 성공한 학생이다. 개인 정보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을 올릴 수는 없다. SKY 대학이 아니라고 마음 상할 필요가 없다. 인하대를 다니다가 미국 캔사스 대학으로 간 학생도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에서는 매년 10여명의 학생들이 미국 명문 주립 혹은 명문 사립대학으로 편입을 한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우 도전적인 학생들이고 이후 매우 성공적으로 미국대학에 적응하고 있다.
미국대학에 편입을 하려고 할 때 아이비리그 등 상위권 대학은 SAT, ACT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국민대학에서 코넬 대학으로 편입을 한 A모군은 SAT 시험을 보고 그 성적을 제출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옮기고 싶은 대부분 대학들은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대학교 성적과 에세이, 교수 추천서, 토플 등이 기본이다.
서울대 학생이나 지방대 학생이나 똑같은 조건에서 지원을 하게 된다. 다만 지방대 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내신성적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합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학 성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다. 지방대학에 갔다고, 인서울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낙담하지 말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마지막 대사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솟는다"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