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그대의 에세이를 믿지 않는다 -
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서 에세이는 얼마나 중요할까? 수많은 학생들의 진로 진학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에세이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거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을 하기 때문에 내신이나 SAT, ACT만으로 학생을 변별하기가 쉽지 않다.
비교과 영역의 자료를 보고 숨겨진 내면을 보려는 입학 사정관들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SAT, ACT 성적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그러나 에세이는 천차만별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에세이 조차 대필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서울 강남의 학원이나 유학원에서는 에세이 대필이 이상한 일이 아닐 정도가 됐다. 하기야 석박사 논문도 대신 쓰는 정도니 대학 입학 에세이 대필은 아무것도 아니다.
한 학부모가 전화를 걸어왔다.
"미래교육연구소죠? 우리 아이의 에세이를 대신 써 줄 수 있나요?"
"아이의 에세이를 대필해 달라는 말씀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대필해 주면 비용이 얼마지요?"
"................................"
그 에세이 대필 값이 천만 원을 호가한다. 실제로 필자는 이렇게 에세이 대필을 하고 미국 아이비리그에 간 경우를 보았다. 문제는 이 학생이 2학년 때 학사 경고를 받고 끝내 제적을 당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필자는 학사 제적을 당한 학생을 상담하다가 에세이 대필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의 학부모는 비교적 담담하게 에세이 대필과 SAT 문제를 고액을 주고 산 사실을 이야기했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 에세이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극히 일부 학부모들 가운데 많은 비용을 내고서라도 에세이를 대필하고 싶어 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제출한 어드미션 에세이를 학생의 생각과 학생의 글 솜씨로 쓴 것으로 생각하고 믿어준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최근 학생들이 쓰지 않은 에세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미국 대학들은 이런 사실에 착안해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썼던 에세이, 특히 교사 점수를 매긴 원본 그대로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면 학생이 제출한 어드미션 에세이와 평소 실력으로 쓴 보통 에세이가 확연하게 대비된다. 많은 돈을 주고 남이 대필한 에세이는 학생이 평소에 실력으로 쓴 에세이와 확연히 다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학생 자신이 쓴 에세이가 아닐 경우 걷돌 수가 있다.
따라서 에세이를 어떤 경우에도 대필해서는 안 된다. 다만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브레인스토밍은 꼭 필요하다. 에세이 컨설턴트는 학생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논리적 전개를 제대로 하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불법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한국 학생들은 글쓰기 훈련을 받지 못했다. 논리적 사고가 약하다. 더불어 글쓰기도 수준도 낮다.
필자의 스태프들 가운데는 이렇게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전문 원어민 에세이 튜터가 있다. 에세이 튜터는 학생으로 하여금 생각의 구조화를 하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색깔로 풀어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문법적 오류와 논리의 엉킴을 풀어주고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상황에 맞는 적확한 단어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리하자면 에세이는 미국 상위권 대학 입학 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을 도와주고 글을 고쳐줄 수는 있어도 대신 써 주는 것은 안 된다. 에세이는 자신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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