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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다니는 국제학교는 제대로 된 학교인가?



상당수 국제학교, 미국 인증 못받은 미인증 학교
미인증 학교라도 미국 대학 지원할 때 문제 없지만
독일, 싱가포르 대학 지원 불가능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조기유학 대신에 국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특히 코로나 사태이후 조기유학을 포기하고 국내 국제학교로 방향을 선회한 학생들이 많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최근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 수도권에 영어로 수업을 하는 국제학교가 많이 늘어났다. 그리고 계속 새로 생기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확실히 밝히지 않은 이상 외국인 교사가 각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또 커리큘럼이 영어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미국계 국제학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 공식 학력인증을 못 받은 미인증 국제학교로, 법적 지위가 학원에 머문 곳이 많다. 정확히 말하면 학교가 아니 '학원'인 것이다.


한국 내 국제학교 뿐 아니라 미국 외 지역, 즉 중국이나 필리핀, 태국 등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 커리큘럼으로 가르치지만 미국 고등학교 학력 인증이 안된 학교들도 많다. 여기서 우리는 인가와 인증을 구별해야 한다. 인가 국제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하지만 한국 정부로부터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학교다. 국어와 국사 등 일정 과목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국내 학력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영어로 수업을 하면서 한국 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은 국제학교는 몇 개 안 된다. 한동글로벌 학교와 쉐마 크리스찬스쿨, 그리고 GVCS 정도다. 이 학교 졸업생은 국내 대학에 갈 때 따로 검정고시를 보지 않아도 이 학교의 졸업장을 갖고 국내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수능도 볼 수 있다. 다만 수능을 보고 대학을 갈 여건이 안 돼있을 뿐이다.


인증은 미국 인증 기관으로부터 미국계 고등학교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미국의 인증은 정부가 아니라 사립 기관들이 맡고 있다. 국내에 많은 국제학교들이 있으나 미국 고등학교 인증을 받은 학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인증 기관 가운데 자격을 갖춘 기관이 있고 미흡한 기관도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보내고 있는 국내 국제학교를 미국 인증 국제학교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많은 국제학교들이 미국의 인증을 받지 못한 이른바 '미인가 국제학교'다. 


미국의 학력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반적으로 다음 7개 기관 가운데 한 곳으로부터 Accreditatio(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기관의 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There are seven regional accreditors involved in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 in the United States.


Accrediting Commission for Community and Junior Colleges (formerly part of the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Higher Learning Commission (HLC) (formerly part of the North Central Association of Colleges and Schools (NCA))


Middle States Commission on Higher Education


New England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NEASC-CIHE) Commission on Institutions of Higher Education


(NEASC-CTCI) Commission on Technical and Career Institutions


Northwest Commission on Colleges and Universities (NWCCU)


Southern Association of Colleges and Schools (SACS) Commission on Colleges


Accrediting Commission for Schools,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formerly part of the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이들 인증기관은 지역별로 나눠서 담당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지역에 관계없이 인증을 해주고 있다. 한국에 위치한 국제학교는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교의 인증을 관장하는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하나 다른 기관의 안중을 받아도 된다.  즉 한국 소재 국제학교라고 WASC 인증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일부 학교들은 타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일부 기독교 계통의 학교들은 AACS(미국크리스찬 학교협의회)인증을 받고 이것을 미국 고등학교 인증이라고 학부모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이것은 친목단체일 뿐이지 정식 학교 인증 기관은 아니다.



스쿨 코드 있다고 학력 공인 학교 아니다
학비 무료 독일대학, 공인 학력 인증 학교 출신 아니면 지원 불가



미인가 국제학교들의 사이트를 보면 이런 저런 기관으로부터 학력인증을 받은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으나 필자가 위에 열거한 학력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못했으면 공인 미국 교육기관이 아닌 대안학교일 뿐이다.


어떤 학교는 스쿨코드가 있다며 이것이 학력인증을 받은 증거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학교 인증 코드는 신청을 하면 준다. 스쿨 코드와 학력인증은 다르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이런 미국식 대안학교, 즉 미인가 국제학교를 다녔을 경우 어떤 결과를 낳는가? 미국대학에 진학하는 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GED를 따로 보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미래교육연구소에서 지난 18년 동안 수많은 미국 학력인증을 받지 못한 미인가 대안학교 출신자들을 미국 명문대학에 많이 진학을 시켰다. 그러나 일부 학력인증기관 관계자들은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독일대학과 싱가포르 대학에 진학을 할 때다. 독일은 미국계 고등학교가 인증을 받은, 이른바 제도권 학교인지, 아니면 미인가 대안학교인지 가린다. 미인가 대안학교의 경우 독일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미국대학의 경우 미국 대학 커리큘럼을 따랐다면 문제를 삼지 않는다. 공인학교가 아닌 줄 알고 자녀를 보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 학부모들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아닌 대안학교를 선택하니까. 그러나 공인 미국 국제학교인 줄 알고 보냈는데 인증 학교가 아니라면 속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자녀를 국내 국제학교에 진학시킬 때 그 학교의 지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국내 국제학교, 또는 해외 조기유학에 대한 조언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상담 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를 하면 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국내 국제학교와 해외 조기유학에 대한 무료 그룹 상담을 제공한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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