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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웨이, 1+3  괜찮은 프로그램인가?

누군가에게 유익하겠지만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약보다 독에 가깝다

"저는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국내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하기 싫어 미국 대학으로 가기로 했지만 내신이 4등급이고 토플이 67점밖에 안 됩니다. 유학원에 갔더니 패스웨이 프로그램으로 가라고 하고, 또 어떤 곳에 갔더니 1+3 프로그램으로 가라고 합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대학에 가는 것이 좋을까요? 다른 방법은 없나요?"

위의 글은 얼마 전 필자가 받은 메일이다. 

패스웨이 프로그램은 내신 성적이 7등급 이하로 나쁘고, SAT, AC는 물론 TOEFLT 성적이 없거나 나쁜 학생들을 일정한 대학교 부설 기관에 입학시켜 1년 동안 준비를 시킨 다음 일정 성적이 되면 본 대학으로 편입 형태로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때 토플 점수 없이 곧바로 편입이 가능하다. 내신이 나쁘고 토플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선호한다.  1+3은 위에 설명한 패스웨이 프로그램과 같으나 1년 과정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시키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위의 두 프로그램은 조건부 입학과는 또 다르다. 조건부 입학은 그 대학에 1학년으로 입학한 상태에서 부족한 영어 과정을 보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어 점수가 일정 조건에 도달하면 조건부가 풀린다. 패스웨이 프로그램 참가 학생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은 그 대학 학생이 아니지만 조건부는 그 대학 정식 학생이라는 점이 다르다.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갈 수 있는 학생도 1+3이나 패스웨이로 가라는 유학원들

남의 약점으로 돈만 추구하는 유학원들


패스웨이나 1+3 프로그램은 일단 겉으로 보면 괜찮은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영어가 부족한 학생이 1년 정도 패스웨이 프로그램으로 공부를 한다고 해도 대학 수준의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유학원들이 이런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정말 성적이 8-9등급에 영어 실력이 형편없는 학생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훈련을 받고 다행히 잠재력이 발휘되면 패스웨이 운영 대학으로 편입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패스웨이가 아니라 정식 대학에 입학이 가능한 학생들을 유학원 이익을 위해 패스웨이 프로그램에 집어넣는 유학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즉 학생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유학원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1+3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정식으로 4년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을 패스웨이나 1+3으로 소개하는 유학원들이 많다.

만일 학생의 내신 4-5등급, 토플 61점의 기록을 갖고 있다면 유학원들이 소개하는 패스웨이나 1+3 프로그램으로 가지 말고 미국 4년제 대학으로 곧바로 지원해 가면 된다. 이 경우 4년제 미국 명문 대학 분교로 갈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얼마든지 본교로 옮겨갈 수 있다. 필자는 패스웨이나 1+3으로 간 학생들이 정작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해 갔을 때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 매우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성공적으로 대학에 들어갔고 다시 더 좋은 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하는 학생들을 도와준 경우도 많다.

필자는 가능하면 곧바로 미국 4년제 대학으로 바로 입학을 하고, 내신 성적이 극히 낮고 토플 등 공인 영어 성적이 없거나 매우 부족할 경우에만 패스웨이나 1+3으로 가라고 권한다.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성적과 의지, 가정의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필자는 프로그램 선택 전에 미래교육연구소 같은 전문 교육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받아보길 권한다. 많은 유학원들이 학생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유익을 구하려 '돈'만을 보고 패스웨이나 1+3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학부모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카톡 kr1728, 위챗 phdlee1728이나 메일 tepikr@gmail.com

으로 해 주시고,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

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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