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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유출, 에세이 대필, 학교 성적 조작 성행



SAT 문제 유출, 에세이 통째 대필
특별활동 기록과 학교 성적 조작 성행



국내 언론들은 경찰이 미국 대학 입시 부정 혐의로 입건한 브로커 손모씨에 대한 이야기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이들에게 '수 천만 원씩'을 주고 SAT 유출 문제를 샀고 그 자녀들은 실제로 고득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문제를 유출한 손 씨와 함께 이를 구입한 학부모 20명도 차례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의 SAT 문제 유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손 씨는 10년 전에도 SAT 문제를 유출해 문제를 일으켰었고, 최근 몇 년 전에도 SAT 유출 문제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미국 대학입시 부정은  SAT 유출에 그치지 않고 있다. 더 심각한 부정과 비리들이 자행되고 있다.


적지 않은 유학원과 국제 학교(교육법상 학원)들이 학생의 서류를 조작하거나 에세이를 대필해 주고, 특별활동을 거짓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미션 에세이 대필을 해주는 부도덕한 행위가 성행이다. 국내 대학에서는 이를 자기소개서(자소서)라고 한다. 물론 국내 대 자소서도 대필해 주는 곳이 있지만 미국 대학 어드미션 에세이 대필은 더 조직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에서 미국 대학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에세이 대필은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중국 유학생들을 상대하는 중국 내 유학원들은 오래전부터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에세이를 대필해 주고 3-5천만 원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도 이 같은 에세이 대필이 유행이다. 유학원에서의 대필은 보편화돼 있고, 일부 국제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에세이를 대필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원들은 에세이 대필을 해 주는 에세이 튜터를 고용해 거의 전부를 대필하게 하고 학부모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받고 있으며 국제 학교에서는 카운슬러 등이 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정직하게 컨설팅을 하는 유학원에 "왜 다른 유학원은 에세이를 써 주는 데 이곳은 브레인스토밍과 첨삭만 해주느냐"라고 항의를 한다고 한다. 미국 대학들은 최근 이렇게 어드미션 에세이 대필이 국제적으로 성행하자 입시생의 대필 및 표절을 가려 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에세이 표절 체크는 외부 업체를 따로 선정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필 담당 에세이 튜터가 물리적으로 많은 학생들의 에세이를 각 학생에 맞게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에세이를 표절하거나 자기가 쓴 것을 비슷하게 고쳐 쓰는 자기 표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액을 준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기표절을 검증할 방법이 없고, 그래서 예기치 못한 피해, 즉 불합격을 받는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 SAT 고득점 방법


https://youtu.be/ZuwvtQGOxPc



그 다음으로는 횡행하는 것이 특별 활동의 조작이다. 미국 대학들은 국내 대학처럼 봉사활동, 인턴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을 포함한 액티비티 활동을 거짓으로 작성을 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런 액티비티의 조작은 생각만큼 합격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 목매단 부자 가정에서는 이렇게 거액을 주고서 액티비티도 조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성적 조작이다. SAT 문제 유출과 함께 가장 비도덕적인 행위다. 모 국제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년별 성적표를 발행해 주지 않는다. 12학년 대학 원서 쓸 때도 주지 않고 학교가 직접 대학에 성적표를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작된 성적이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지만 학부모들은 심증적으로 알뿐 이를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또한 일부 유학원들은 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홈스쿨링 학생을 받아들여  미국의 온라인 고등학교에  등록시킨 다음 성적을 완전히 조작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서울 강남의 모 유학원은 대학 진학 컨설팅을 의뢰한 홈스쿨링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온라인 고등학교에 연결해 준 다음 성적표를 모두 조작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를 찾은 한 학부모는 "크리스천으로 이런 비양심적인 일에 동조할 수 없어서 거부하고 나왔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처럼 성적을 조작해서 명문 주립대학에 실제로 많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옵셔널 정책을 채택하면서 학교 내신과 비학업적 요소인 에세이, 추천서, 특별활동 기록이 예년보다 훨씬 더욱 중요해지면서 이런 비도덕적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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