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주립대 '푼돈' 장학금
vs 사립대 '거액' 장학금



주립대는 성적 장학금만 제공
사립대는 가정 환경에 따라 재정보조 제공
주립대 장학금 소액, 사립대 재정보조 거액



네이버 검색창에 '미국 대학 장학금'이라고 치면 많은 유학업체들이 '주립대 장학금'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다. 어떤 유학원은 미국 00 대학과 협약을 맺고 한국 학생들이 입학을 하면 많은 장학금을 주겠다고 유혹을 하고 있다. 오늘은 '장학금'에 대한 분명한 개념 정리와 함께 주립대 장학금과 사립대 '재정보조'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미국 대학, 특히 사립대학들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장학 제도를 갖고 있다. 즉 자국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수하지만 가난한 학생들에게 학비 보조를 해 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런 제도는 오래 유지되어 왔다. 전 세계에서 이런 재정보조 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필자가 알아본 바로는 캐나다의 맥길 대학 정도다.



■ 국제학생도 학비 전액을 받을 수 있는 미국 대학 재정보조 제도


https://youtu.be/HPsCF8MA3gU



미국 사립대학이 제공하는 '재정보조'는 우리가 생각하는 성적 우수 장학금이 아니다. 가정의 경제사정에 맞춰 학비의 부족한 금액을 조건 없이 주는 그랜트(보조금)이다. 예를 들어 학비가 6000만 원인데 내가 낼 수 있는 금액이 1000만 원이라면 나머지 부족한 금액 5000만 원을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돈이 바로 재정보조(Financial Aid)다.


그런데 주립대학들의 장학금은 100% 성적 우수 장학금이다. 종종 국제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학생 장학금을 주나 역시 푼돈이다. 


예를 들어보자 퍼듀 대학의 학비는 주 거주민(In-state)은 $9,992, 유학생은 $28,794다. 이 대학은 국제학생들에게 사립대처럼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왜?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립 대학이기 때문이다. 이 대학이 줄 수 있는 것은 성적 우수 장학금 밖에 없고 그 액수는 평균 5,536달러다. 그것도 신입생 13.5%에게만 준다. 이 장학금을 받아도 학생이 내야 할 학비는 2만 3259달러다.


그렇다면 하버드 대학으로 가보자. 하버드 대학은 연 소득 6만 5000달러 미만 학생에게는 모든 비용이 무료다. 18만 달러까지는 소득의 10-20%만 내면 된다. 하버드 대학의 학비는 비싸다. $51,925나 된다. 그런데 하버드 대학이 미국 시민권자, 국제학생 가릴 것 없이 주는 재정보조의 평균 액수는 $60,817다. 학비 51925달러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을 한다. 즉 숙식비용까지 일부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하버드 대학이 퍼듀보다 학비가 훨씬 비싸지만 등록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다닐 수 있다.


사립대학 가운데 776개 대학이 이렇게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준다. 그렇다고 모든 대학들이 하버드 대학처럼 후한 것은 아니다. 학비의 절반 이상 90%까지 주는 대학이 많다. 90%까지 받으면 그 비용은 주립대학보다 훨씬 저렴해진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학부모들이나 유학원들이 잘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네이버 홈페이지에 '주립대학 장학금'에 대해서만 잔뜩 설명해 놓고 있다. 유학원에서 미국 대학 지원 컨설팅을 받는 학부모들 가운데 재정보조/장학금 때문에 그 유학원과 상의를 하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미국은 시민권자들에게만 그런 혜택을 줍니다."라고 일축하는 곳이 많다. 또한 "그렇게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학교를 대폭 낮춰야 합니다"라고 겁을 준다. 그러니 없는 가정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주립대학에 그 많은 학비를 모두 내고 다닐 수밖에 없다. 뒤늦게 합격자 발표 결과를 가지고 필자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원서를 제출할 때 재정보조/장학금 신청서를 내지 않으면 합격 후에는 절대로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제목에 주립대 푼돈을 받을래요? 사립대학 '거금'을 받을래요?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은 미래교육연구소에 상담을 요청하기 바란다. 학생에 맞는 재정보조 플랜을 짜 줄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







매거진의 이전글 SAT 유출, 에세이 대필, 학교 성적 조작 성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