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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교 vs 국내 초등학교
내 아이 어디로 보낼까?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영어 스트레스가 심하다. 본인이 학교를 다녔을 때 느꼈던 영어 콤플렉스를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가 아기일 때부터 영어 비디오를 틀어주고, 영어책을 가까이해 주고, 영어유치원을 보낸다. 영어 유치원을 마칠 무렵에는 고민이 시작된다. 영어유치원을 비싼 돈 들여보내놨는데 그냥 일반 학교로 보내자니 영어 교육이 도루묵이 될까 봐 영어 교육을 이어나가기 위한 국제 학교를 보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는 것이다. 


"국제 학교를 보내야 할까? 그냥 일반 초등학교를 보낼까?"


"국제 학교는 또 제주도로 보내야 할까? 그냥 집 가까이에 있는 미인가 국제 학교를 보내야 할까? 아니면 부모 중 한 사람이랑 해외로 나갈까?"


우리 연구소로 상담을 오는 입학 전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하는 고민들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장기적인 로드맵을 짜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아이의 성향과 능력을 무시하고 부모의 욕심이 앞선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내 욕심이 아닐까 하고 돌아보고 경계하지만 주변에 휩쓸리기 쉬운 것이 자녀 교육이다. 몇 해 전 미국의 초등학교 수지 오교장이 교육방송에 나와 한 이야기 중에 유대인은 아이 스스로의 어제와 내일의 행동과 성과를 두고 비교를 하는데 우리나라 학부모는 이웃집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비교한다는 말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부모들은 남과 비교하고, 남들에 휩쓸리기도 잘 한다. 그리고 유대인 부모는 최고가 되어라 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냐고 묻는다고 했다. 이는 우리나라 학부모가 꼭 맘에 새겼으면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가장 취약한 점이 아이가 최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항상 주변 아이들과 비교하고 경쟁하게 만드는 점인데 이는 분명 자녀가 잘 되길 바란다는 미영 하에 드러내는 부모의 욕심이다.


수지 오교장 선생님이 말한 내용 중 또 기억나는 것이 있다. 유대인 부모의 장점 중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지 않고, 어떻게 했는지를 묻는다고 한다. 성과 중심이 아니라 아이의 주체적 행위에 관심을 갖는 질문이다. 그만큼 아이의 주체적 행동과 생각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오면 주로 "뭐 배웠니? 뭐 했니?" 하고 묻는다.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를 묻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에 관한 일을 결정할 때 아이와 상의를 잘 하지 않는다. 아이의 주체적 판단과 행동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초등학교 선택할 때도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할까? 물론 초등학교 입학 전이면 아이가 어려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아이가 어려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할 것이라 미리 재단해 버린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만큼 아이의 생각을 물어봐 주고, 반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무슨 학교를 선택했냐보다 어떤 과정을 통해 선택했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즉, 아이나 가족과의 논의 과정을 통해, 학교를 찾아보고 잘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선택했느냐가 중요하다.



https://youtu.be/_Qf38GNFWh8



모든 아이들은 성향이 다르고 능력도 다르다. 그리고 환경도 다르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중에서도 사립학교가 잘 맞는 아이가 있고, 공립학교가 잘 맞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사립이나 공립이나 장단점이 있다. 국제 학교가 잘 맞는 아이가 있을 수 있고, 우리나라 초등학교가 잘 맞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국제 학교나 우리나라 초등학교도 장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영어교육도 아니고, 학교의 시스템도 아니고, 부모의 욕심도 아니며, 아이에게 잘 맞는 교육인가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교육이 아이에게 잘 맞는 교육이라고 생각되면 학부모는 아이와 보조를 맞춰 지원을 해 주면 된다. 너무 빤한 얘기라고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꼭 하고 싶은 얘기는 부모가 아이를 대상으로 콤플렉스를 해소하려 한다거나 자신의 꿈을 대입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국제 학교 교육과 시스템이 좋다고 여겨지면 국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국어 체계가 잘 입력이 되어야 외국어 습득력도 좋다는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 영어 말하기를 잘 한다고 영어 학습 능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한국어를 잘 말한다고 어려운 학술 서적이나 신문 사설 등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자녀가 성장해서 해외에서 한국과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된다면 모를까 한국인으로서 해외에 나가더라도 한국과 연관된 일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한국어 기초를 탄탄하게 정립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제 학교에 보내더라도 영어책 읽기와 더불어 한국어로 된 책 읽기를 시키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학교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책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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