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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학생이 졸업 때 A+가 되는 대학

뉴욕 타임스 교육 에디터, 로렌 포프가 소개하는 미 명문 대학들 

스티브 잡스 다니다 중퇴한 Reed 칼리지도 해당


홍수가 나면 물은 많다. 그러나 정작 먹을 물은 없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미국 대학은 무려 2800여개나 된다. 그러나 정작 내 아이의 미래를 맡길 대학은 많지 않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을 밟고 올라서야 내가 살아남는 냉혹함을  


 1950년대 말 뉴욕 타임스에서 교육담당 에디터로 일을 했던 로렌 포트(Loren Pope)는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대학 관련 정보가 너무 형편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자신이 아이를 대학에 보내려고 당시 교육청에 근무했던 친구에게 대학 정보를 받아 보았지만 정보라고 말하기조차 어려운 쓰레기 같은 정보였다. 그는 스스로 좋은 대학, 숨어있는 보석 같은 대학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발로 뛰어서 학교를 찾았다. 그는 이후 각 대학에 관한 충실한 정보와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모든 가정에 제공한다는 목표로 워싱턴 DC에 대학 정보원을 개설하고 여기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가 쓴 책  가운데는 ‘아이비리그를 넘어(Looking Beyond Ivy League: Finding the College That's right foryou), '대학을 고를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Facts to know in Picking aCollege) 등이 있고 결정판이 미국의 작지만 강한 대학 40개를 선정해 ‘College That Change Lives’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이란 저서다. 이 책은 한겨레 출판에서 2008년에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이란 이름으로 출판됐다.


 로렌 포프는 이른바 우리가 꿈의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오매불망 입학을 원하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꼽는다. 그는 시종일관 아이비리그 숭배는 난센스라고 주장을 한다. 그는 자신이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이라고 소개한 40개 대학보다 아이비리그 대학이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는 수긍이 가는 면이 많다. 그의 주장처럼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학생과 교수 간의 친밀감과 대화, 공동체 의식, 협력적 학습, 학생 개인의 발전에 대한 교수와 학교의 관심 결여, 교육과정에서의 학생 참여 결여가 문제로 지적되곤 한다.


 그는 아이비리그 같은 연구중심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철저히 소외된다고 주장한다. 연구와 그 결과에만 신경을 쓰는 교수들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없고 또 직접 가르치기보다 조교들의 도움을 받는다. 특히 실험실습의 경우 100% 조교들이 학생들 을지도 한다. 바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리포트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로렌 포프는 지난 100년 동안 이른바 명문대학들이라는 연구중심대학들은 학부 학생들에게 거의 냉담한 수준이고 시간강사가 대학 수업의 43%를 담당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로렌 포프는 심지어 “연구중심대학들이 학부 학생들에게 일종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라고 극언을 하기도 한다. 그는 “나라면 솔직히 말해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들 상당수는 채용하지 않았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발굴한 헨드릭스나 로렌스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졸업반 학생들이 의과대학 적성시험(MCAT)이나 다른 대학원 시험에서 8개 아이비리그 및 리틀 아이비로 불리는 최상위권 리버럴 아츠 칼리지 3곳 등 총 11개 대학 가운데 7곳보다 앞선 기록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리틀 아이비로 불리는 앰허스트, 윌리엄스, 웨슬리언 대학들은 한국 학생들에게도 꿈의 대학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드림스쿨이다. 그런데 포프의 주장대로라면 4년 동안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는 시점에 가면 그가 꼽은 대학들의 학생들이 앞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SAT 점수로 학교 서열을 매기는 것에 대해 극히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들까지 SAT 점수를 갖고 아이들의 등급을 매기는 데 대해 크게 분노를 하고 있다. 그는 B급의 학생들이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에 진학을 해서 4년간 교수들과 함께 지내며 성장하게 되면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4년을 보낸 학생들 못지않은 어쩌면 그 이상의 능력을 갖추었다고 주장을 한다. 


 그는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공개한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지는 해마다 미국 대학을 연구중심대학과 학부 중심대학으로 나눠서 랭킹(서열)을 매긴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대학이 오레곤 주에 위치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리드 칼리지(Reed College)다. 이대학은 괴짜인 스티브 잡스자 잠깐 다녔던 대학으로 유명하다. 이 대학의 SAT 점수를 보면 CR에서 670-770점, 즉 합격생의 50%가 이 점수대에 분포하고 있다. 매우 높은 점수다. 그런데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지는 이 대학을 74위에 지금도 쳐 박아 놓고 있다. 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CR 670-780점)나 명문 대학인 듀크 대학(CR 670-760점) 정도이다. 다트머스는 연구중심대학 10위, 듀크대학은 7위다.


" 바로 우리가 찾던 그 대학!!"


 로렌 포프는 리드 대학의 스티븐 코블릭 총장이 대학 서열을 매기는 기관, 즉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를 향해 “물에 빠져 없어져라!”고쓴 소리를 한 이후 그해 대학 평가에서 몇 단계 추락을 했고 지금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 70위권 대에내 몰리고 있다.


 로렌 포프는 결론적으로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학부 학생을 외면하는 연구중심대학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6학기를 마친 뒤 하버드를 중퇴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보여주었다. “대학원생들에게 배웠는 데 그중 6명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에게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고요 별도의 면담시간도 없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한 학기 만에 하버드를 그만두었지요”


 이 대학들은 일반적인 기준의 1류 대학은 아니다. 경쟁 수준으로 본다면 중간 정도의 경쟁률을 보이는 대학들이다. 다소 입학이 어려운 대학이지 매우 어려운 대학은 아니다. 그러나 이 대학들은 대학 자체가 매우 경쟁력이 있어서 B+ 학생들이 들어가서 A+ 학생이 되어 일류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부 학부모들에게 이 대학들을 소개하면 어떤 부모님들은 “이런 대학을 소개하여주나?’라며 다소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반면 어떤 부모님들은 “바로 우리가 찾던 대학이다”라고 환영을 한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이렇듯 생각이 다르다. 필자가 그동안 상담을 해서 이 대학들에 진학시킨 학생들의 99% 이상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진리를 입증해주는 대학이다. 이 대학들은 분명 숨어있는 ‘진주 대학’들이다. 그리고이 대학들에 가난한 아빠들을 위한 장학금, 재정보조가 많이 숨어있다. 로렌 포트가 꼽은 ‘내 인생을 바꾼 대학’ 40개는 다음과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은 www.ctcl.org 사이트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http://blog.naver.com/josephlee54>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 리스트**

AGNES SCOTT COLLEGE 

ALLEGHENY COLLEGE 

ANTIOCH COLLEGE :

AUSTIN COLLEGE 

BELOIT COLLEGE 

BIRMINGHAM-SOUTHERN COLLEGE 

CENTRE COLLEGE 

CLARK UNIVERSITY : 

CORNELL COLLEGE 

DENISON UNIVERSITY 

EARLHAM COLLEGE 

ECKERD COLLEGE 

EMORY & HENRY COLLEGE :

THE EVERGREEN STATE COLLEGE :

GOUCHER COLLEGE 

GUILFORD COLLEGE 

HAMPSHIRE COLLEGE 

HENDRIX COLLEGE 

HIRAM COLLEGE 

HOPE COLLEGE 

JUNIATA COLLEGE 

KALAMAZOO COLLEGE 

KNOX COLLEGE 

LAWRENCE UNIVERSITY 

LYNCHBURG COLLEGE :

MARLBORO COLLEGE :

MCDANIEL COLLEGE 

MILLSAPS COLLEGE 

NEW COLLEGE OF FLORIDA :

OHIO WESLEYAN UNIVERSITY 

REED COLLEGE 

RHODES COLLEGE 

SOUTHWESTERN UNIVERSITY 

ST. JOHN'S COLLEGE, MD 

ST. JOHN'S COLLEGE, NM :

 ST. OLAFCOLLEGE 

URSINUS COLLEGE 

WABASH COLLEGE 

WHEATON COLLEGE (IL) 

WHITMAN COLLEGE 

WOOSTER, COLLEG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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