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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 떨어지면 고려대에 갈 거라고?



소득 낮은 국제학생, 전액 장학금 받을 미국 상위권 대학 많아
제한된 정보 갖고 아이 미래를 막아버리는 한심한 학부모들...
미래교육연구소, 미국 대학 장학금 컨설팅 20년




미국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가 국제전화로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해왔다. 아이가 이번에 하버드 대학에 얼리 액션으로 지원을 했는데 '디퍼'를 받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프로파일을 물어봤더니 굉장히 우수하다. 전 과목 만점, AP 15개 수강, SAT 1580점이다. 그런데 이 학생이 하버드대에서 디퍼를 받은 것이다. 이 디퍼를 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였다. 


하버드 대학은 얼리 지원 학생 가운데 몇 명에게 디퍼를 주었을까?


오늘까지 금년도 얼리 관련 정확한 정보를 하버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예년 기록을 보면 합격자 수만큼 디퍼를 준다. 보통 얼리에 6천여 명이 지원을 하고 900여 명이 합격을 한다. 그렇다면 디퍼를 받은 학생도 약 900여 명이 된다고 보면 된다. 디퍼를 받은 학생들은 어떻게든 이를 풀어보려고 여러 방법을 쓴다. 어필 레터를 보내고, 추천서를 다시 보내고, 향상된 성적도 보낸다. 


그렇다고 디퍼가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디퍼 학생의 10%도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노력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디퍼를 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레귤러 준비다. 


앞을 바라봐야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그럼에도 많은 학생들이 디퍼 받은 것에 안타까워하면서 레귤러 준비를 소홀히 한다. 필자가 상담한 학생의 부모는 얼리에 하버드를 넣고, 레귤러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하버드 떨어지면 한국으로 돌아가 고려대학교에 지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하버드를 제외한 다른 대학에 지원해도 필요한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누가 그런 말을 하더냐고 물으니 "인터넷에 그렇게 나와 있다"라고 답했다. 이를 어쩌나!!!



■ 미국 대학 장학금 - 서울대 장학금 vs 하버드대 장학금 = 유튜브 


https://youtu.be/i_IU3Mlbs4w



이 학부모 연간 소득은 3만 달러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학생의 부모 말대로 하버드 대학 외에 필요한 만큼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부모 소득이 3만 달러라면 이 학생은 예일, 프린스턴, 앰허스트 등의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필요한 수준의 전액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대학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제학생들에게도 to meet full demonstrated need 하도록 해 준다. 즉 필요한 것을 보여주면 그만큼 지원을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모는 "인터넷에 보니까 하버드 대학 외에는 전액을 주는 대학이 없어서 하버드대를 떨어지면 한국으로 가서 고려대를 다니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참 안타깝다. 필자가 늘 말하지만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이 학생의 부모는 자기가 아는 만큼이 '하버드 다음에 고려대학'인 것이다. 글로벌 인재로 클 큰 잠재력의 학생이 꿈을 포기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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