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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1600점, 하버드대 합격증 아니다



"교만하면 하늘도 버린다" ... 이게 하늘의 법칙이다
얼리 떨어진 학생, 겸손하게 레귤러 대학 골라라



미래교육연구소에는 금년도 미국 상위권 대학 얼리 결과가 발표되자 "우리 아이가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라며 하소연하는 뒤늦은 상담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제 레귤러 전략을 세워야 하겠는데 어떤 대학을 지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뒤늦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모들이 많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SAT 1600점 만점을 받았는데 하버드에 왜 떨어졌을까요?"라고 물었고 다른 학부모는 "제 아이는 GPA 4.0만 점에 SAT 1590점을 받았는데 왜 프린스턴 대학에 떨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레귤러를 어느 대학에 써야 하지요?"라고 물었다. 대부분 SAT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다.


이렇게 얼리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멘붕 상태가 되어 레귤러 방향을 잃어버린 경우를 많이 본다. 아직도 SAT 만점 혹은 고득점에 얽매여 여전히 아이비리그 대학을 고수하는 이들이 많다. SAT 고득점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합격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 입학 사정관이 말해 주지 않는 비밀 = 유튜브


https://youtu.be/ukGmOcYkhiw



많은 대학들은 SAT 점수를 중요한 입학 사정 요소로 보고 학생을 선발하지만 SAT 고득점이 꼭 합격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하버드, 스탠퍼드를 비롯해 미국 최상위권 대학 지원자 가운데 SAT 만점자의 20-30%가 불합격되고 있다는 사실이 'SAT 만점 = 합격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아이비리그 대학에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지원을 한다. 금년에는 코로나로 SAT 점수를 안 보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전년대비 지원자가 30% 이상 늘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들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해서 학업적 요소만으로 학생을 뽑기에는 변별력이 없다. 전에도 그랬고 금년에도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비학업적 요소인 에세이와 추천서, 특별활동 등 Soft Factors를 갖고 최종 합격자들을 가려낸다. 물론 1차에서 학업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평가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SAT 만점 혹은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의 프로필을 보면 학업적 요소는 완벽한데 비학업적 요소에서 매우 부족하다. 특별활동이나 에세이가 A, A-가 아니고 C 혹은 C-인 것을 본다. 형편없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학업적 요소, 특히 SAT 점수가 높아도 불합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상당수 학생들은 아직도 그 SAT 점수에 매몰돼서 레귤러에 여전히 아이비리그 혹은 그 수준의 대학에만 지원하려고 한다. 어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 에세이는 매우 잘 썼다"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면 그 학생의 에세이가 하버드, 혹은 예일대 수준이 아닌 자기 학교에서 우수한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잘 썼다는 기준이 다르다. 기준점이 없이 "우리 아이는 에세이를 잘 썼다"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부모들은 모를 것이다. 한마디로 자기를 모르고 적을 모르는 데 어찌 승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필자에게 얼리 불합격 혹은 디퍼 이후 레귤러 방향에 대해 상담을 받는 학생의 90% 이상이 이미 어떤 수준을 정해 놓고, "000 대학 이하는 쓰지 않겠다"라는 매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미국 상위권 대학 입학 사정 요소를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 보지도 않고, 가고 싶은 대학에만 몰입해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학생들에 충고를 한다.


"SAT 만점 또는 학교 성적이 네가 가려는 대학을 보장하지 않는다. 너같은 수준의 학업 기록을 가진 학생들은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자 중에 너무 많다. 그러니 얼리 실패를 경험 삼아 레귤러에는 가고 싶은 대학뿐 아니라 겸손하게 갈 수 있는 대학도 골라라. 그렇지 않으면 레귤러에서도 모두 떨어지는 불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원할 대학을 Reach-Match-Safety로 나눠서 지원하라고 조언을 해도 SAT 고득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그런 대학은 눈에 차지도 않는다. 지난해 SAT 1590점에 GPA 3.9인 학생이 모 유학원의 도움을 받아 34개 대학을 지원했고, 그 결과 그저 그런 대학 7개만 합격하고 어찌할까요 하고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한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결국 최선이 아닌 차선을 택했다. 


후회는 아무리 일찍 해도 늦는다. 지난 20년간 수없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 컨설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교만하면 하늘도 버린다"라는 교훈이다. 하늘의 법칙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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