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떨어진 학생, 겸손함으로 레귤러 지원해야
아이비리그만 고수 말고 지원 대학 범위를 넓혀야
미국 대학 얼리 결과 발표가 나왔다. 얼리에서 불합격, 혹은 디퍼를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왜 떨어졌는가에 대해 분석을 해 달라고 미래교육연구소에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이 경우 필자는 가장 먼저 학업적 요소들을 점검한다. 그 요소는 GPA, AP-IB 성적, 그리고 SAT 점수 등이다. 학생의 성적표를 점검하면 지원한 대학이 상향인지, 적정인지 대충 보인다.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데도 지원한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이 있다. 이 경우에는 비학업적 요소 점검에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이 에세이다. 에세이는 공통원서 에세이나 코엘리션 에세이가 있고, 이어 각 대학별 부가 에세이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추천서다. 그러나 추천서는 필자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이것은 최대한 잘 받았다고 가정을 한다. 이어 검토할 사항은 특별활동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아쉽게 떨어졌다면 그 다음 점검할 것은 에세이와 특별활동이다.
■ 얼리 떨어진 학생들의 레귤러 합격 전략
필자는 학부모들에게 "에세이는 누구 지도를 받았고, 첨삭을 누가 했는가?" 물어본다. "우리 아이가 썼고요. 첨삭도 받지 않았어요. 아이가 글을 잘 써요"라고 상당수 학부모들이 답을 한다. 맞다.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글을 잘 쓰는 편이다. 그러면 필자는 학부모에게 자녀의 글을 읽어보았는가 물어본다. 그러면 "나는 영어를 잘 못해서 아이 에세이를 읽어보지 못했다"라고 답을 한다. 그런데 그 학부모는 아이가 에세이를 잘 쓴 줄 어떻게 알았을까? 이런 경우가 많다.
필자는 "말씀대로 아이가 글을 잘 쓸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지원한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의 에세이를 쓰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한다. 글은 그냥 쓰는 게 아니다. 그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의 창의적이고, 비판적 시각에서의 뛰어난 글을 써야 한다. 필자는 얼리에 떨어진 학생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에세이를 다시 점검하라고 요구한다. 가급적 전문가의 평가와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두 번째로 특별활동이다. 국내 학생들 가운데 특별활동이 '특별'하지 못한 학생들이 너무 많다.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은 데 특별활동의 기록은 C, D급에 머무는 학생들이 많다. 대부분 학부모나 학생들은 자신의 특별활동이 지원한 대학에 합격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하버드 대학이 공개한 평가 등급 평가 가이드라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하버드 대학은 ▶학업 평가 등급 ▶사회참여, 가정의 일, 특별활동 평가 등급 ▶운동 등급 평가 ▶인성 등급 평가등급 ▶카운슬러/교사 추천서 등급으로 나눠서 최종적으로 총평 등급을 낸다. 각 항목별로 1-6등급까지 매긴다. 국내 학생들의 경우 학업 평가 등급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평가등급에서 1-6등급 가운데 3등급 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경우는 떨어진다. 하버드뿐 아니라 아이비리그 대학에 떨어진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자녀의 내신과 SAT 점수가 높다 보니 다른 평가 등급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묻혀서 보이지 않고 성적만 보인다.
이제 얼리가 끝났고, 레귤러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도 학업성적이 좋다는 것만으로 최상위권 대학만을 고수하는 학생들이 많다. 레귤러 지원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내신 성적이 좋고, SAT가 1550점 이상이라고 여전히 아이비리그만을 고집하는 학생들을 본다. 아이비리그 얼리 디시전을 쓰고 떨어졌다면 역시 레귤러에서도 가능성이 낮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나 "내 아이는 에세이를 잘 썼어요"라고 말하는 학부모의 시각에서는 지원 대학 수준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겸손함이 요구되는 때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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