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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다. <1>



중,하층 자녀들도 기본 비용으로 해외 유학 가능
미국대학, 국제학생 20%에게 학자금 지원
독일대학, 학비 없거나 국내 학비로 유학 가능




우리 속담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에 불가능한 업적을 이룰 때 '개천'과 '용'에 빗댄 속담이다. 자수성가란 말도 이와 비슷하다. 영어에도 'self-made millionaire'란 말이 있다. 과거 우리는 주변에서 '개천의 용'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면서 '개천의 용'은 기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가정 환경과 배경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한눈에 이제 한국에서는 '개천의 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소득은 교육의 격차를 낳고, 교육의 격차는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진다. 한국 사회의 불공정은 결국 '개천의 가재, 붕어, 송사리는 영원한 가재, 붕어, 송사리로 밖에 남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한국 사회는 1894년 갑오경장을 계기로 사농공상의 계급 사회가 무너지고 계층 사회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의 계층 사회는 소득격차, 교육 격차로 과거 1894년 갑오경장 이전의 계급사회처럼 공고해진 구조를 갖게 되었다. 하층은 영원히 하층으로 남고, 상층은 여전히 상층으로 남는 구조다.



■ 미국 대학 장학금 받기 어렵지 않다 = 유튜브


https://youtu.be/Zj7ov7U0cpY



그래도 50-80년대 한국 사회는 하층에서 중층, 상층으로 계층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그게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의 고위공직자 채용이었고, 그 배경에는 '교육'이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교육도 이제는 소득 불공정한 구조로 중, 하층 자녀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됐다. 예외적으로 연예, 스포츠, 음악 등을 통해 중하층에서 상층으로 일거에 점프할 수 있는 수단은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필자는 여전히 교육이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국내 교육에는 희망이 없고, 그래서 해외 교육에서 그 길을 찾고 있다.


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즉 부모가 가난하더라도 '교육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게 바로 학비가 없는, 학비가 거의 안 드는 해외 유학이다. 기본적으로 해외 유학은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과거에는 부자들의 자녀가 유학을 갔다. 50-70년대에는 재벌, 적어도 준재벌의 자녀들만이 유학을 떠날 수 있었다. 그 시기를 좀 넓게 잡으면 2000년대 초반까지 그랬다. 그 이후 중산층들 사이에서 해외 조기유학의 붐이 일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주도를 했다. 문제는 곧바로 비용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어떻게든 교육을 시킬 수 있었는데 막상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니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조기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야 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해외 교육전문 컨설팅 기관인 미래교육연구소는 고민을 했고 그 해답을 '미국 대학의 Financial aid' 제도에서 찾았다. 대학이 학비 전액을 낼 수 없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부족한 금액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나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저렴하게 다닐 수 있는 나라다. 바로 학자금 보조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의 학부모 연봉이 6만 5000달러, 한화 7100만 원 이하면 하버드 대학은 이 학생에게 학비와 기숙사비/식비를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냥 공짜로 다닐 수 있다. 미국에 유학하는 전 세계 학생들, 즉 국제학생들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20% 학생들이 이렇게 대학이 제공하는 institutional grant를 받고 대학을 다닌다. 매우 보편적인 제도다. 한국 대학도 최근에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 즉 서울대와 고려대학이다. 이 대학들은 공부를 잘해서 받는 '성적 우수 장학금'을 없애고 가정의 형편에 따라 주는 '학자금 보조'(Need Based Grant)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대학들 가운데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은 776개 대학이고,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다. 아이비리그 대학도 모두 해당된다.


여기서 전제조건이 있다. 학생이 충분히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에 합격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부모의 소득이 대학의 재정보조를 받을 만큼 작아야 한다. 또한 미국 대학이 재정보조를 준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생활비가 들어간다. 즉 '마중물'이 필요하다. 필자는 여기서 딜레마에 빠진다. 그럼 생활보호 대상자나, 극빈 가정 자녀는 못 가는 것 아닌가? 그것은 어렵다. 그것은 어떻든 '마중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들이 나누는 대로 상층, 중층, 하층으로 사회를 구분할 때 당장의 끼니가 어려운, 근근이 월 100만 원으로 생활을 하는 극빈 가정, 하층의 자녀들이 유학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마중물'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마중물은 어느 수준의 대학, 어느 만큼의 학자금 보조를 받느냐에 따라 그 부담 액수가 정해지지만 적어도 국내 대학 수준의 비용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필자는 '개천의 용'을 이야기하면서도 조금 부담스럽다.



한국 장학재단, 기초생활 수급자 자녀에게 해외 유학 비용 전액 지급


그런데 이것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생겼다. 한국장학재단이 주는 '드림장학금'이다. 이 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자녀 가운데 해외 유학을 가려고 하면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다. 연간 20여 명씩 선발을 해서 해외 유학을 보낸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극빈자, 기초생활 수급자 자녀도 돈 걱정 없이 해외 유학을 갈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일반적으로 해외 유학하면 생각하는 연간 1억 원 가까운 비용보다 훨씬 적은 1-2천만 원의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해외 유학을 갈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 필자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구조적으로 태어날 수 없는 '개천의 용'이 해외 교육을 통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혹자는 기초생활 수급자의 자녀가 성공할 수 있어야 '개천의 용 나기'가 아니냐 반론을 제기할 수 있으나 미래교육연구소의 역량이 아직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위에서 설명을 했듯이 기초생활 수급자 자녀는 한국 장학재단의 '드림 장학금'을 이용하면 된다.


이제 정리를 해 본다. 일부 하층, 혹은 중층 자녀들이 비용 걱정 없이 해외 유학을 떠나 '개천의 용'이 될 수 있는 루트는 1) 미국 대학의 학자금 보조를 받고 가는 길 2) 학비가 없거나 국내 대학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독일 혹은 노르웨이를 가는 길 3) 국내 대학 수준의 학비로 가는 중국 유학을 들 수 있다. 필자는 여기서 1) 번과 2) 번을 추천하고 지금까지 적어도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을 이 루트를 통해 보냈다.


필자는 앞으로 몇 차례를 시리즈 늘 통해 '개천의 용 만들기'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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