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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대 학생 선발 기준

"미 명문 대학은 이런 학생을 좋아한다!"


<미 명문 예일 대학교>


 미 대학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전적 학습했는지


 미국 명문 사립대학들은 신입생을 선발할 때 무엇을 갖고 뽑을까?  국내 대학들은 한때 학력고사 점수만으로 선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 주요 대학들은 성적만 갖고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즉 종합적 평가(Holistic Admissions)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렇다면 종합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학교 성적(GPA)과 ‘도전적인 학습’(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미국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도전적인 학습’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아이비리그 급 대학들의 학생 선발 평가 기준을 보면 이 도전적인 학습요소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미국 대학들은 약 15개 입학 사정 요소를 갖고 학생들을 평가하는 데 요소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학생들의 기록을 평가한다. 여기서 요소별로 ‘Very Important’(매우 중요), ‘Important’(중요), ‘Consider’(고려), ‘Not Consider’(고려하지 않음) 등이다. 미국의 대학들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대학이 어떤 요소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지 밝히고 있다.

 우선 하버드, 예일대학을 보자.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요소들은 ◀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도전적인 학업 기록), ◀ Academic GPA(학교 성적) ,◀ Standardized Tests(표준화 점수), ◀ Class Rank(등수), ◀ Recommendations(교사 추천서), ◀ Essay(에세이), ◀ Extracurricular Activities(특별활동 기록), ◀ Particular Talent/Ability(타고난 특기) ,◀ Character/Personal Qualities(인성과 자질) 등이다. 즉 이 9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이고 중점적으로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버드․예일대 학과 프린스턴 대학과의 평가요소에서 다른 점이라면 프린스턴 대학은 Extracurricular Activities를 ‘매우 중요’에서 ‘중요’로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프린스턴에 지원할 학생들은 하버드나 예일대학보다 특별활동에서 다소 소홀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다. 프린스턴 대학이 ‘Very Important’에서 ‘Very'라는 단어를 뺐을 뿐 하버드, 예일대학의 평가와 다르지 않다. 


 美 대학, AP-IB 등 난이도가 높은 수업을 소화한 학생에 눈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경우 하버드나 예일 등의 대학과 달리 ‘도전적 학습’ 요소만 ‘매우 중요함’이고 다른 대학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던 요소들을 ‘중요함’으로 보고 있다. 반면 MIT는 다른 대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 요소들을 ‘중요함’으로 평가하고 학생의 인성과 자질을 ‘매우 중요함’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듯 각 대학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들이 예외 없이 가장 높은 비중을 갖고 보는 요소가 ‘도전적 학습’이다. 미국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어려운 과목을 몇 학년 때 선택을 해서 어떤 결과를 냈는가를 평가하고자 한다. 각 고등학교마다 개설된 과목과 그 수준이 다르다. 어떤 학교는 AP 과목이 15개 개설돼 있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달랑 3개만 있기도 하다. AP 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도전적인 과목을 많이 들을 가능성이 있지만 적게 개설돼 있는 학교들은 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럴 경우 무조건 어려운 과목을 많이 듣고 좋은 성적을 낸 학생과 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생들 간에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 대학들의 입학 사정관들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개설된 난도가 높은 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가를 평가한다. 즉 A 학생은 3과목의 AP가 개설된 학교에서 3과목 모두를 수강하고 5점을 받은 학생과 10개 과목이 개설됐음에도 3과목만을 수강하고 모두 5점을 받은 B 학생과 비교할 때 A 학생이 훨씬 도전적인 학습을 했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 입학 사정관들은 바로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보통학교와 IB, 즉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커리큘럼이 개설된 학교의 학생들을 비교할 때 어떨까? 미국 대학들의 입학 사정결과를 보면 재미있다. 즉 하버드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IB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나 일반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최상위권 대학들은 AP나 IB, SAT Subject나 모두 난도가 높은 과목 정도로 생각을 한다. 따라서 IB 과목을 잘 들었다고 해서 가산점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립대학 등 다소 레벨이 낮은 대학들의 경우 IB 과목을 들은 학생들의 합격 확률이 일반 과목을 들은 학생들보다 월등하게 높다.

 즉 주립대학들은 상위권 사립대학들이 전인적 평가를 하는 것과 달리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선발 방식을 채택하는 주립대학들의 고충도 이해가 간다. 주립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몇 만 명이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들처럼 총체적 평가, 전인적 평가를 할 수 없다. 제한된 수의 입학 사정관들이 그 많은 학생들을 꼼꼼하게 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계량화하기 쉬운 GPA와 SAT ․ ACT 성적을 갖고 평가한다. 주립대학들 가운데서도 상위권 주립대학들은 여기에 에세이라는 요소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대학들은 몇 개 되지 않는다. UC 버클리는 도전적인 학습을 했는가와 GPA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 또한 에세이와 지원 학생이 캘리포니아주 학생인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시간 대학은 도전적 학습과 GPA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앞서 설명한 대로 공부 잘 하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이다.


 주립대학이 학업적 요소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이 요소를 갖고 선발하려는 두 번째 이유는 지원 학생들 간의 학력 편차가 크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사립대학에서 장학금이나 학자금 보조를 제공하고 끌어가기 때문에 사립대학들에 비해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GAP나 SAT ․ ACT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한다. 주립대학은 우수 학생 확보를 위해 어너 코스를 두고 학업성적이 매우 뛰어난 시민권자 학생들을 선발해 전액 장학금을 주고 관리하기도 한다. 따라서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지원하려는 대학들이 어떤 사정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전화 02) 780-0262, 메일 tepikr@gmail.com, 카톡 kr1728, 위챗 phdlee1728로 해 주시고,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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