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년 56만명 해외 인력 필요
학비 무료, 영어로 독일 대학-대학원에서 취업 준비
최근 한 신문은 대한민국 청년 154만명이 실업자로 취업 전선을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업을 하더라도 10명 중의 한 명만 정규직일 뿐 나머지는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한국의 경제 상황을 놓고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의 시각과 분석이 다르지만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체감 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른다고 한다.
과거 취업이 잘 되었던 서울대 연고대 경영학과 출신조차도 현재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대학 학생들, 특히 인문 사회계열 학생들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한 학생은 이 상황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기는 어렵고 다른 고시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친구들이 대부분 로스쿨 진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왕이면 전문직이 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절망하는 한국 청년들이 청년 실업사태를 타개할 다른 방도는 없는 것일까? 필자는 그 해법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한국 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취업 현황 자료를 보면 한국 청년들의 해외취업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를 하고 있다. ◀2013년에 1607명 ◀2014년 1679명 이었던 것이 2016년부터 대폭 증가해 4811명, ◀2017년 5188명 ◀2018년 5783명이 됐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가장 많고, 이어 ◀미국 ◀싱가포르 ◀호주 ◀UAE ◀중국 ◀캐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순이다.
일본은 오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 호황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과 깊은 갈등의 골이 패어 있다. 그래서 잠재력 있고, 미래가 밝은 숨겨진 나라를 하나 찾았다. 독일이다. 독일은 한국 청년들이 취업을 많이 하는 10번째 국가다. 그러나 미미하다. 2018년에 88명이 취업을 했다. 독일은 매년 많은 해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체에서 충원이 안 돼 해외 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독일 산업이 돌아가려면 연간 56만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독일은 해외 인력을 직접 충원하기보다 독일내에서 양성해서 쓰는 장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즉 독일 대학에 많은 전공을 영어로 개설하고, 전 세계 학생들을 불러들여 필요 인력을 양성한 다음 이 인력을 산업에 투입하려 하고 있다. 전 세계 그 어떤 나라도 생각하지 못하는 인력 양성법이다.
이런 점에서 해외 취업을 하려는 한국 청년들은 독일 취업을 생각해 보라고 필자는 권한다. 그런데 독일 취업 준비는 중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한국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 곧바로 취업하러 가기는 쉽지 않다. 독일이 필요로 하는 전공 및 기술을 국내 대학에서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일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독일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오는 것이 좋다. 독일 대학에 가기 위해 반드시 독일어를 공부해야할 필요는 없다. 독일 대학들이 많은 전공을 영어로 개설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로 독일 대학에 입학한 후, 독일어를 공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독일 대학, 대학원 진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까다롭지 않다. 독일 대학은 수학연한이 3년이다. 각 국가별로 지원 조건이 다르다. 국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전공을 바꾸려면 독일 대학 1년으로 진학해야 한다. 국내 4년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학생이 독일 대학에서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꾸려면 1학년으로 재입학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일 국내대 학부에서 엔지니어링을 했다면 독일 대학원에서 엔지니어링 석사를 할 수 있다. 독일 대학은 학비가 없고, 학사-석사 전 과정을 영어로 배울 수 있다. 생활비는 월 100만으로 매우 저렴하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충당할 수 있는 액수다.
인간 평균 수명이 90세로 늘어나고 있다. 1-3년 정도 늦게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서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업자로 떠도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확실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길을 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떠도는 학생들에게 멀리 내다 보고 준비할 것을 권한다. 독일이 그 해답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