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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대학만 명문대가 아니다

미 교육부, SAT 점수로 미 대학 순위 발표


1위 칼텍, 2위 시카고 3위 MIT

한국인 선호 대학과 많이 달라

 

 미 교육부가 몇 년 전 미국 내 인가받은 모든 대학의 매우 의미 있는 교육 통계자료를 내놓았다. 이번 통계에는 ▲ 미국 대학 총 수 ▲SAT 과목별 중위 50% 점수, ▲SAT 중간 값, ▲ACT 중위 50% 점수, ▲ACT 컴포지션 중간 값, ▲SAT 평균 점수 등이 공개됐다. 또한 ▲2학년 진급률, ▲6년 졸업률, ▲입학 10년 후 소득 중간 값 등이 나타나 있다. 이 자료들을 정리하면 대학 간 우열이 어느 정도 정확하게 드러난다. 

미국 대학이 7천804개라고 그 수가 밝혀진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대학 수를 놓고 여러 통계들이 있었으나 제 각각 기준이 다르고 그래서 결과도 달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자료는 SAT, ACT 점수로 본 미국 대학 순위/랭킹이다


미국 대학 순위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매우 민감하다. 그동안 유에스 뉴스, 프린스턴 리뷰, 포브스 등 많은 사설 기관들이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기준으로 미국 대학들의 순위를 매겼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 자료를 대학 선정에 활용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 행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명문 대학을 상징하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SAT, ACT 점수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자료를 통해 ‘아이비리그= 최고 대학’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미국 교육부 통계를 통해 SAT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1위 대학은 칼텍으로 ‘영어(EBRW)+수학(MA)’ 점수가 1534점이었다. 영어와 수학이 적어도 각각 767점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2위는 시카고 대학으로 1504점이었다. 이어서 20위까지를 보면 ▲MIT(3위) ▲하버드(4위) ▲예일(5위) ▲프린스턴(6위) ▲하비 머드(7위) ▲밴더빌트(8위) ▲프랭클린 올린 공대(9위) ▲와슈(10위) ▲컬럼비아(11위) ▲스탠퍼드(12위) ▲노스웨스턴(13위) ▲포모나(14위) ▲라이스(15위) ▲노틀 데임(16위) ▲다트머스(17위) ▲듀크(18위) ▲유펜(19위) ▲스와츠 모어(20위)다. 


HYP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비리그 대학 순위에서 밀려


이번 미국 대학 순위에서 눈길이 가는 내용은 전체 순위 1-3위를 아이비리그가 아닌 비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비리그 가운데서도 HYP는 4-6위를 지켜 체면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5개 아이비리그 멤버 대학들은 뒤로 밀렸다. 그 가운데 브라운, 코넬 대학은 20위안에도 들지 못했다. 과거 명성에 비춰 볼 때 치욕이다. 또한 하비 머드, 포모나, 스와츠 모어 등 미국인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명문이지만 한국인들에게 다소 낯선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대학 3개가 20위 이내에 들었다. 

유에스 뉴스 랭킹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명성을 날리던 일부 대학들이 부진의 면치 못했다. 브라운대학(26위) 코넬(28위) 외에 ▲존스홉킨스(29위) ▲조지타운(33위) ▲USC(41위) ▲에모리(48위) ▲UC버클리(59위) ▲미시간 앤아버(57위) ▲NYU(58위) ▲노스캐롤라이나(75위) ▲UCSD(102위)등이 유에스 뉴스 랭킹보다 많이 밀렸다.

주립대학 랭킹을 내보면 더욱 흥미 있는 결과가 보인다. 그동안 주립대학에서 UC버클리가 부동의 1위처럼 인식돼 왔다. 이번 SAT 평균값으로 주립대학 통계를 내보니 순위가 대폭 바뀌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UC버클리가 아닌 다른 대학에 가고 있었다. 주립대학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1위=버지니아(49위)▲2위=윌리엄 앤 메리(51위) ▲3위=조지아텍(56위)▲4위=미시간 앤아버(57위) ▲5위=UC버클리(59위) ▲6위=마이애미(66위)▲7위=노스캐롤라이나(75위)▲8위=메릴랜드(78위)▲9위=UIUC(102위)▲10위=콜로라도 마인스쿨로 나왔다.

주립대학 1위버지니아, UC 버클리 5위로 밀려

UC버클리의 치욕이다. 최고 명문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버지니아 대학과 윌리엄 앤 메리 대학에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국인들의 선호 대학과 많이 다르다. 한국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펜스테이트, UC데이비스, 유덥, 퍼듀 대학 등은 뒤로 많이 밀리고 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콜로라도 마인스쿨, SUNY 제네시오, 플로리다, 텍사스 달라스, 클렘슨, 피츠버그대학 등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1위 하비머드


마지막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학부 중심대학)를 보자. ▲1위=하비머드(7위) ▲2위=포모나(14위) ▲3위=스와츠모어(20위) ▲4 윌=윌리엄스(21위) ▲5위=앰허스트(23위) ▲6위=보도인(27위) ▲7위=칼튼(30위) ▲8위=헤이비포드(31위) ▲9 위=웰슬리 ▲10위=클레어몬트 매케나(34위)를기록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학생을 선발할 때 학업성적만 보지 않고 비학업적 요소까지 보는 총체적, 포괄적 평가(Holistic Assessment)를 한다. 즉 SAT 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SAT 2400점 만점 학생이 불합격되는 사례를 흔히 본다. 따라서 SAT 점수로 매겨진 이 랭킹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 대학들이 어느 위치에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자료다. 그동안 사설기관들이 제멋대로 대학 랭킹을 매겨왔으나 이번 미국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자료를 내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자료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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