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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무료 노르웨이 대학, 영어로 진학 하기

국제학생에게도 학비가 무료인 나라 독일과 노르웨이 


해외 유학이 국내고등학교,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문제는 비용이다. 해외 유학은 본래부터 ‘금수저’들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0년대부 터미 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한국에 조기 유학 붐이 일었다. 이를 계기로 중산층 자녀들도 대거 해외 조기 유학을 떠났다. 이 학생들이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시점에서 학부모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해야 하고 이것이 자신들의 노후 대책에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국 주립대학들의 비용은 국내 사립대학의 4-5배, 사립대학은 6-7배나 든다.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현지에 남아서 공부하겠다는 자녀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귀국시키는 이들이 많다. 미국 대학의 비싼 학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의 학비를 해결하는 방법은 저렴한 주립대학에 가거나 사립대학들이 제공하는 재정보조/학자금 보조(Financial Aid)를 받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사립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미국 사립 대학들이 국제학생들에게도 많은 재정보조를 주고 있다. 적게는 1-2만 달러에서 많게는 5-6만 달러까지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많으면 전체 비용의 70%까지 가능하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전체 유학생들의 20%가 이 혜택을 입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유학생들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낮은 성적 때문에 재정보조를 주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대학 명성을 고집해서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 대학을 선택하기도 한다. 


                         미국 주립대학 연간 4-5만달러, 사립대학 6-7만달러


 미국 대학들의 비싼 학비에 고통을 받으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는 것은 왜 꼭 미국 대학인가다. 미국 외에 경쟁력 있는 나라들이 많다. 이미 이 칼럼을 통해서 국제학생들에게도 대학 학비를 받지 않거나 저렴한 나라를 소개했다. 물론 현지 언어가 아닌 영어로 전공 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들을 말한다. 지금도 국제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 나라는 독일, 노르웨이 두나라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과거 이 두 나라처럼 학비가 무로였으나 핀란드는 2016년에, 스웨덴은 2012년에 각각 유료로 전환했다. 이제 전 세계에서 외국 유학생들에게도 학비를 받지 않는 나라는 독일과 노르웨이도 나라뿐이다.

 독일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소개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학비 무료 노르웨이에서 영어로 전공하기’에 대해 알아본다. 노르웨이는 북유럽 노르딕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는 행복지수 1위, 국민소득 세계 2위의 강소국이다. 원래 가난한 나라였으나 19060년대 북해 유전이 발견되면서 부유한 나라의 대열에 섰다. 

 노르웨이 대학들은 학비가 무료이지만 학부의 경우 영어로 개설된 전공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대학원은 수많은 전공들이 영어로 개설됐다. 학부에 영어로 개설된 전공은 ◀북극탐험 Tourism◀3D Arts, Animation and VFA ◀Acting ◀Film, TV Production◀Game, Entertainment Technology ◀Scenography ◀Business Administration ◀Travel, Tourism ◀International Teacher Education for Primary Schools 등이 개설됐다. 다시 강조하지만 영어로 전 과정을 배우고 학비는 없다. 수업 연한은 1-3년 사이며 대체적으로 학부는 3년 과정이다.

이 대학들에 가려면 국내 대학이나 중국 대학에 가는 과정보다 좀 까다롭다. 유럽고등학교는 1 3년제다. 대학은 3년제다. 한국은 12년 제 이 기 때문에 1년이 부족하다. 따라서 한국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1년을 다닌 뒤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외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IB, A Level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곧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미국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AP 3과목을 이수하면 지원 자격을 얻는다. 그 과목에 대해서는 지정해 놓지 않았다.


        노르웨이 대학 경쟁력 있는 전공 많아 - 지원 조건 맞추기가 관건


 이제 대학원을 보자. 역시 노르웨이 대학원은 국제학생들에게도 학비가 없고 많은 전공들이 영어로 개설돼 있다.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좋은 대학들은 University of Oslo 대학을 비롯해 베르겐 대학,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노르웨이 경제대학 등이다. 노르웨이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전공들은 ◀사회과학◀물리학 ◀경영학 ◀경제학◀환경학 등이다. 이외에도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투어리즘, 자연과학 등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노르웨이 대학 및 대학원에 진학을 하려면 적어도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국 학생들이 가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원 조건을 맞추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자는 반드시 대학 1년을 이수한 뒤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영어 조건이다. 토플 80점 이상, 아이엘츠 6.0 이상의 공인 영어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원은 한국, 중국 등 어느 나라가 됐던 대학을 4년 졸업하면 곧바로 노르웨이 대학원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공별로 대학 학부과정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할 과목과 이수 학점 단위가 있다. 이는 전공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지원 준비 과정에서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노르웨이 대학, 대학원 지원 마감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 대부분 12월 1일이다. 학부에서 일부 전공은 그다음 해 2-7월까지 원서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12월 1일이다. 따라서 늦어도 8-9월에는 학교 찾기 및 원서 작성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르웨이는 학비가 없는 대신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분명 유럽 여러 나라들에 비해 생활비가 다소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보다 월등하게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학비를 제외한 총비용은 약 1500만 원에서 180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 미국 명문 사립대학의 학비를 제외한 기숙사비+식비+기타 비용이 2만 2000여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노르웨이 생활비는 그리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다.

미국 대학의 비싼 학비 때문에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유럽을 그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학비가 없는 독일, 노르웨이가 대상이다. 물론 프랑스도 학비가 저렴하고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야를 넓히면 학비가 유학의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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