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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장학금 vs 재정보조(학자금 보조).

재정보조는 성적 순이 아닌 가정 경제 상황에 따라 준다.

 미 대학 비싼 학비, 재정보조를 받으면 국내 대학 수준

  

 해외 유학의 장점이 많다는 것은 누구 나다 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는 비용이다. 자녀를 미국 등 해외 대학으로 진학시키려는 학부모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 특히 미국 대학 학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비싸다. 주립대학은 연간 4-5만 달러, 사립대학은 연 6-7만 달러가 소요된다. 그래서 최근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대학, 그리고 학비가 없는 독일, 노르웨이 대학, 학비가 저렴한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대학으로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많다.

 미국 대학들의 학비가 비싸지만 나름대로 국제 학생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게 바로 재정보조/학자금 보조(Financial Aid)라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영국 대학들은 한국을 개발도상국이 아닌 개발국으로 분류해 학자금 보조를 주지 않는다. 반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학생들은 어느 정도 재정보조를 받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다. 미국 대학들은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학자금 보조를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이런 제도를 이용하면 국내 대학 비용으로 미국 명문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여기서 개념을 분명히 하고 넘어갈 것이 있다. 미국 대학 장학금(Scholarship)과 재정보조/학자금 보조에 대한 개념이다. 많은 독자들이 미국 대학 장학금과 미국 대학 학자금 보조/재정보조를 혼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학금이라고 하면 학업이 우수한 학생에게 더 공부를 잘하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주는 돈이다. 독자들은 지금까지 대학들이 주는 돈은 장학금이라고 알고 있다.


미국 대학 장학금, 성적 우수 학생과 특기생에게 준다

미국 대학 재정보조,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


 국내 대학도 그렇지만 미국 대학들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운동, 음악 등 특기가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Scholarship)을준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장학금과 달리 학생들에게 주는 돈이 또 있다. 바로 재정보조/학자금 보조다. 미래교육연구소가 꾸준히 설명하는 학자금 보조/재정보조는 Financial aid로, 달리 표현하면 Need Based Grant다. 즉 가정 형편이 학비를 모두 부담하기 어려울 경우 부족한 부분을 대학이나 연방정부, 주 정부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운동, 예술 특기가 있으면 받는 돈이 장학금이고 가정이 어려워 학비를 모두 부담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돈은 재정보조/학자금 보조다.

 우리는 그동안 대학에서 주는 재정보조도 장학금, 성적 이우 수해서 주는 돈도 장학금이라고 말했다. 두 개념을 혼동해서 썼다. 그러나 이 요소는 분명히 다르다. 물론 재정보조 안에 성적이 우수해서 주는 장학금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자.


1. 미국 대학이 주는 장학금(Scholarship)은 학생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부분 입학 사정 과정에서 학생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기가 있으면 별도의 신청 과정이 없이 준다. 반면 가정 형편에 따라 지급되는 재정보조/학자금 보조(FA)는 반드시 별도의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다. 입학원서 제출 마감과 재정보조 신청서 제출 마감일이 다르다. 

2.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예술, 스포츠 분야의 특기가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주는 격려금 성격의 돈이다. 그러나 재정보조/ 학자금 보조는 지급 기준이 가정 소득이다. 가정 소득으로 자녀의 학비를 모두 부담하기 어렵다면 그 부족액을 지원해 준다. 재정보조는 대학에 내야 할총 비용에서 가정이 부담할 수 있는 부담액을 빼고 부족한 금액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미 대학 장학금 신청 안해도 준다. 재정보조 반드시 신청해야 준다


3. 장학금은 그 수혜자 수가 적다. 액수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많지 않다. 전체적으로 1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물론 총장 장학금 등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준다. 재정보조 액수는 성적 우수 장학금에 비해 크다. 일반적으로 그 액수는 1-2만 달러에서, 많게는 5-6만 달러에 이른다. 그 액수는 가정 소득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4. 장학금은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준다. 따라서 신청 서류가 없다. 입학 사정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들은 별도 절차 없이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그러나 재정보조의 경우 CollegeScholarship Service Profile이라는 신청 서류를 써야 하고 가정 소득에 대한 입증 서류를 내야 한다. 소득을 입증해야 하는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5. 성적 우수 장학금은 거의 모든 대학이 준다. 반면 재정보조는 국제학생의 경우 사립대학에서만 받을 수 있다.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는 사립대학도 매우 제한적이다. 미국 2800여 개 대학 가운데 776개 사립대학에서 받을 수 있다. 대학마다 국제학생들에게 주는 재정보조 정책이 달라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한다.

6. 성적 우수 장학금과 달리 재정보조는 지급 신청을 하면 합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재정보조 신청을 해도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이런 대학을 Need Blind 정책을 쓰는 대학이라고 하고 영향을 미치는 대학을 Need Aware 대학이라고 한다. 재정보조를 신청해도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학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MIT, 앰허스트 등 5개 대학이다.

7. 재정보조가 꼭 필요한 경우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자신의 실력에 맞고 많은 재정보조를 줄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이런 대학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으려면 자신의 실력보다 조금 낮춰서 가야 한다. 그러나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잘 맞춰가면 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대학 재정보조 제도를 한국에 소개했다. 이후 15년 동안 재정 지원이 필요한 많은 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받도록 해 주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매년 미국 대학에서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30-40억 원의 재정보조를 받아내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 참고 자료 및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http://blog.naver.com/josephlee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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