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는 하루 아침 벼락 공부로 안 되는 시험
IBDP 전에 끝낸다는 것은 무리
국제학교 가운데 IB를 하는 학교는 제주의 NLCS, 블랭섬홀 인천의 채드윅 이고 외국인 학교로는 SFS, 드와이트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 학교들이 교과과정으로IB를 채택 하고 있고, 확산 되어가는 추세다.
이들 학부모들을 상담하다보면 "11학년 때 본격적으로 IB를 하게 되는 데 이를 잘하기 위해 10학년 때까지 SAT 점수를 확보하려고 한다"는 말을 듣는다. 누가 이런 계획을 짜 주었느냐고 물으면 "SAT 학원에서 이런말을 하고 있고, 선배 학부모들도 이렇게 조언을 했다"고 말을 한다.
IB과정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교과과정이다. AP과정보다 솔직히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은 IB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IB과정을 잘하기 위해 SAT를 먼저 끝내 놓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이런 발상은 SAT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갖는 생각일 뿐이다. SAT 학원들은 10학년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런 홍보를한다. 필자는 이런 SAT 학원들의 마케팅을 '공포 마케팅'이라고 말을 한다. IB 과정에 대해 겁을 줘서 10학년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상술이다. SAT를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SAT를 잘 아는 학원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벌려는 상술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SAT 구조와 시험의 성격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시험은 미국 대학 수학 능력시험이다. 즉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제대로 잘 이수했는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과거 2017년 이전에는 대학에와서 충분히 수업을 따라갈 수있을 것인가를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그러나 2017년 3월 이후부터는 충실히 고교 교과과정을 이수했는가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바뀌었다. 한마디로 조금 쉬워졌고, 측정 방법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쉬운 시험은 아니다.
■ SAT는 어떤 시험일까 = 유튜브
SAT 시험 출제 범위를 보자. 수학 섹션은 80분간 58문제를 풀어야 하는 데 Algebra2까지 출제가 된다. 영어는 Reading과 Writing and Language로 나눠지며 100분간 96문제를 풀어야한다. 이 영어 섹션을 풀려면 영어 독해력이 미국 11학년 중간 범위를 약간 넘어서야 한다. 독해 능력지수로 1330 Lexile이 넘어야 한다.
그런데 IB과정의 학생들 가운데 10학년을 미쳐 끝내지 못한 학생들이 수학에서 Algebra2를 끝내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 더구나 영어 섹션에서 독해능력이 미국 고등학교 11학년 평균 수준의 독해능력인 1130 렉사일에 도달한 학생이 극히 드물다. 이렇게 비유를 할 수 있다. 이빨이 나지 않은 아기에게 질긴 갈비를 줘보라. 이 아기가 맛있게 충분히 먹을 수 있을까? 침만 질질 흘리면서 제대로 고기를 뜯지 못할 것이다. 먹는다고 먹지만 입에 들어가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똑같다. Pre IB를 막 끝냈거나 IGCSE를 막 끝낸 학생들에게 미국대학 수학 능력 시험인 SAT 문제집을 준다고 풀어질까? 아주 실력이 뛰어난 학생 몇명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태반의 학생들은 이빨이 미처 나지 않은 아기와 같은 상황이다. 그러니 "IB DP에 들어가기 전에 SAT 시험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 얼마나 무모한 지 이해가 갔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다시 말해 SAT 학원 원장들의 말을 더 신뢰한다면 아이에게 SAT문제 1세트를 주고 풀어보라고 하라. 그리고 점수를 채점해서 좋은 점수가 나오면 바로 SAT학원에 등록을 해서 공부를 하면 된다. 여기서 '좋은 점수'라고 하면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에 지원을 하는 학생이라면 1460-1570점 범위에 들으면 좋을 것이다. 하버드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50%가 이 점수를 받고 있으니까. 그런데 학부모들은 학원에 등록을 하면 200점 이상은 쉽게 오를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10학년 학생들에게 모의시험을 치르게 하면 상당수 학생들이 1300점대 혹은 그 이하 점수가 나올 것이다. 이 점수로는 상위권 주립대학도 힘들다. 하물며 아이비리그 등 명문 사립대는 언감생심 불가능하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SAT는 독해력을 기반으로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SAT 학원에 1-2달 다닌다고 점수가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다. 오를 수가 없다. 시험 구조자체가 그렇다. 그러니 1300점 학생이 1500점 이상을 받을 것이라고 SAT 학원에 등록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넌센스다. 물론 아주 드물지만 이런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SAT 점수가 200점 이상 한번에 오를 경우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수작업 채점에 들어갈 수도 있다. 즉 부정시험을 보았다고 간주를 한다. 왜? 칼리지보드가 이렇게 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런 급격한 점수 상승은 비정상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IB DP를 11학년때부터 하기 위해 10학년 여름 방학 때 SAT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서 8월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려는 전략을 짠 학부모들은 'SAT 학원의 홍보 전략'에 말려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맛있는 우족탕을 만들려면 적절한 불에 오랫 동안 끓이듯 SAT 공부도 벼락치기가 아닌 오랫동안 차분히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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