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 역경 헤쳐 가는 법 배우지 못해
로렌스와 헨드릭스 학생, 의대 진학률 아이비 능가
뉴욕 타임스 교육 담당 에디터였던 로렌 포프 씨가 그의 저서에서 밝힌 '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가?' 2번째 글을 올린다.
앞선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https://blog.naver.com/josephlee54/222500155929
전통적으로 연구중심대학(편집자 주: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와 주립대학들)은 학부 학생들에게 냉담했다.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투트니크호 발사 이후 러시아를 따라잡기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경쟁이 촉발되면서 모든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했다. 미국 교육부도 연구중심대학에서 시간 강사가 학부 수업의 43% 이상을 맡는다는 것은 '교육의 가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는 아이비리그 대학 수업을 참관했고, 대학 행정업무를 맡은 적도 있고, 뉴욕타임스의 교육 담당 에디터로 일하기도 했다. 그런 일을 하는 동안 종합대학들이 학부 학생들에게 일종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 나는 아이비리그 대학교수를 비롯해 여러 대학교수들과 교류를 나누고 있지만 솔직히 아이비리그 교수들 상당수는 나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사람들이다.
로렌스나 헨드릭스 같은 대학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질적인 면에서 대학들의 선두를 달려왔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학교의 이름과 졸업생의 학연이 사회생활의 큰 재산이었던 시절에도 이 대학들은 소리 없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왔다. 과학자 배출 비율이나 인물 사전인 후즈 후의 동문 등재율에서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과 그 아류 대학들을 능가했다.
로렌스와 헨드릭스 대학의 졸업반 학생들은 의과 대학 적성 시험인 MCAT이나 다른 대학원 시험에서 11개 아이비리그 대학 중 7곳보다 앞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35년간 대학 상담을 했지만 아이비리그에 입학한 학생에게 학교가 자기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의 평가는 많이 달라 "앰허스트에서 겸손하기가 어려웠다"라는 말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반면 우스터 대학 2학년 여학생은 전혀 다르다. 그는 내게 보낸 편지에서 "우스터에서 보낸 1년은 제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교수님을 사랑합니다. 유펜이나 브라운 대학에 간 친구들은 아무도 교수님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대학이 자기에게 무엇을 해 주었다는 말도 하지 않고요"
'고등교육신문'은 환상에서 깨어난 유펜의 여학생 동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그녀는 대학 4년 동안 교수에게 어떤 도움이나 충고를 단 한차례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교수와 5분 면담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첫 직장을 구하는 데도 학교 명성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 직장 새내기들은 취업 1년을 전후해 직장을 바꾼다. 이때부터 졸업장에 적힌 대학의 이름은 무의미 해지고 오로지 자기 능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고등학교 때 미국 국가 장학생(National Merit Scholar)였던 프린스턴 대학 동문은 자기 학위의 시장 가치가 "졸업하고 15분 유효했다"라고 말했다.
아이비리그 학위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1990년대 초반 기업의 구조조정기에 입증됐다. 하버드 대학의 1958학번 동문 4명 중 1명이 1994년에 실업상태이거나 생활보호 대상자였다. 이런 사정은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도 마찬가지다.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들은 성공하지 못했을 때 그 역경을 헤쳐나가는 법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소개하는 40개 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 학생들은 그 역경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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