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동국 자녀 홈스쿨링, 나도 따라서 할 수 있을까?


최근 필자는 여러 학부모들로부터 "이동국 선수 자녀들처럼 연간 360만원이면 되는 홈스쿨링을 시켜서 아이비리그에 보내고 싶어요"라는 메일과 전화를 많이 받는다. 필자가 구글에 검색을 해 봤더니 ‘맘 편한 카페 시즌2’ 에서 이동국씨 부부가 ‘홈스쿨링’의 경험담을 공개했고 언론들이 이를 띄우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홈스쿨링'이 거론되고 있다.


조선일보에 이동국 자녀 홈스쿨링을 소개했다.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https://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tain_photo/2021/06/01/M3QYKTV7644ELSW5V4VIWH4MFY/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홈스쿨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디어 매체들이 '재미'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심각한 폐해가 드러난 것이다. 언론들이 이동국이라는 스타를 내세워 그가 자녀들의 홈스쿨링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홈스쿨링은 절대로 아무나, 보통 엄마들이 할 수 없다. 우선 이동국씨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학교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홈스쿨이란 선택을 했다.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는 점이다.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은 홈스쿨링이 최선이 아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동국은 "재시, 재아가 테니스를 같이 했는데 시합 때문에 학교에 빠지는 날이 많아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더라"며 "홈스쿨링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데 홈스쿨링을 한 것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아이들인 것이다.


두번째로 홈스쿨링을 하려면 학부모의 노력이  공교육에서 공부시키는 것보다 열배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부모가 이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학교 교사 대신 선생님이 되어 아이를 집에서 가르쳐야 한다. 스스로 학습을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한국이 교육환경에는 매우 어렵다. 더불어 부족한 부분은 학원에 보내서 또 보충을 해야 한다. 


이동국 아내는 "초등학교 4~5학년 때가 가장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 같다"며 "처음에는 엄마도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옆에 붙어서 집중할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어주는 적응 기간이 3~6개월 필요하다. 그 때가 가장 힘든데 그 시기를 지나면 굉장히 편해진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과정은 그럭저럭 엄마가 집에서 가르칠 수 있으나 아이가 중학교 수준이 되면 부모가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결국 학원을 보내거나 아이를 가르칠 개인과외 교사를 구하거나 부모들끼리 과목을 나눠서 서로 품앗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비용이 연간 360만원이라는 데 학부모들이 꼽히는 것 같은데... 어떤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비용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세번째로, 이동국 자녀들은 홈스쿨링을 하면 미국의 온라인 학교에 등록을 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 일반 학부모들이 간과하는 것은 이동국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영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영어 능력 때문에 홈스쿨링이 불가능하다. 종종 국내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들 가운데 해외 영어권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데 홈스쿨링을 통해 미국 대학, 그것도 아이비리그 대학에 가고 싶다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이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등산을 하려는 데 등산화가 없는 것과 같다.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해외 경험이 없어도  스스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매우 특별한 케이스다. 영어 능력이 미국 학교의 자기 학년 수준에 오르지 못하면 해외 대학 준비를 홈스쿨링을 통해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내 대학을 가려고할 경우에도 홈스쿨링 학생들은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일찍부터 공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통해서 국내 상위권 대학에 간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 사실은 학부모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이동국 자녀들이 홈스쿨링을 한다고 너도 나도 따라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동국이 어느날 몽둥이로 호랑이를 때려 잡았다고 하자. 그 몽둥이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면 그도 이 몽둥이로 호랑이를 잡을 수 있을까? 이동국 자녀들이 홈스쿨링을 했다고 내 아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태진아가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래를 알 것이다. 이 노래 가사처럼 '홈스쿨링, 아무나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남이 장에 간다고 거름지게 지고 가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 아이가 공교육을 벗어나 홈스쿨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검토를 해야 하지 이동국의 자녀가 홈스쿨링을 했고 성공을 했다고 해서 (성공을 한 것이 아니라 지금 과정에 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리하게 홈스쿨링을 해서 안 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정확히 홈스쿨링을 할 수 있는지를 상담을 통해서 평가하고 그 방향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미국대학 미국유학 아이비리그 미국대학장학금 미국주립대학장학금 미국대학편입 미국대학편입장학금 하버드대학편입 하버드대학장학금 미국고등학교유학 미국조기유학 미국보딩스쿨 미국보딩스쿨장학금 미국교환학생 미국크리스찬스쿨 독일유학

매거진의 이전글 내 아이, 미국 온라인 스쿨에 가도 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