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외국인 학교 SFS 연간 4800만원
가장 저렴한 외국인 학교 의정부 기독 국제학교 2100만원
미래교육연구소는 블로그를 통해 국내 국제 학교와 외국인 학교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오늘은 학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여러 차례 국내 외국인 학교와 국내 국제학교의 학비가 미국 명문 보딩이나 명문 데이스쿨에 비해 턱도 없이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절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교육의 질, 교사의 수준, 학교 시설, 학생 또래집단의 Quality 등을 감안한다면 더욱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우선 2020년 7월 기준 고등학교(9-12th)의 학비를 보자. 총 21개 학교의 등록금을 파악했다. 이들 학교들의 등록금 평균은 3500만 원이었다. 미국의 데이스쿨이나 명문 보딩 스쿨 데이 학생 비용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니까 한국의 국제학교나 외국인 학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미국 보딩 스쿨의 경우 학비와 보딩비용까지 합쳐도 이보다 저렴한 곳이 꽤 많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비용은 국내 국제학교나 외국인 학교는 단순히 학비만 본 것이다.
국내 인가 받은 외국인-국제학교를 모두 합해서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서울 외국인 학교(SFS)다. 무려 4800만원이다. 아마 1년전 비용이니 더 인상됐을 수 있다. 독자들 가운데 금년도(2021년도 9월 기준) 학비를 알고 계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할 것이다.
두번째로 비싼 학교는 인천의 채드윅으로 연간 4589만원이다. 3위는 제주에 소재하고 있는 캐나다계 여학교인 블랭섬홀 아시아다. 학비는 4300만원이다. 이 학교는 기숙사 학교로 학비에 기숙사까지 합하면 거의 6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다.
4위는 덜위치다.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로 연간 학비는 4200만원이다. 5위는 ISB로 4057만원이다. 6위는 대전에 있는 '대전기독국제학교(TCIS)로 3992만원이다.
21개 외국인 학교가 가운데 가장 학비가 저렴한 곳은 의정부 크리스찬 스쿨(ICSU)다. 연간 학비는 2100만원이다. 그 다음 저렴한 곳은 켄트(KKFS)로 연간 학비는 2400만원이다. 그 다음은 평택크리스찬스쿨로 2500만원이다. 이 3개 학교는 모두 외국인 학교로 국내 학생이 이 학교를 다니려면 해외에서 부모와 3년 이상 머문 이력이 있어야 한다.
일반 국제학교, 즉 국내 교육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았으나 미국 인증 기관의 인증을 받은 보통 국제학교들의 경우 미래교육연구소의 자료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면 보통 3500만원을 넘는다. 즉 국내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들의 학비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 국제학교의 경우 더욱 교육환경과 여건, 교사의 질이 나쁜 것이 현실이다. 즉 한국 학부모들은 '조기유학'을 포기하는 대신 매우 비싼 학비를 내고 열악한 교육 환경에서 아이를 공부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